▲(사진=도쿄전력)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일본 최대 수력발전사업자인 도쿄전력은 수력발전으로 발전한 전력만을 공급하는 친환경 요금제 ‘아쿠아 프리미엄(Aqua Premium)’을 오는 4월 1일부터 개시한다.
도쿄전력은 간토·고신에쓰(甲信越)를 중심으로 164개의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발전규모는 986만kW에 달하는 일본 최대 수력발전사업자다.
요금제의 대상은 계약 전력이 500kW 이상의 이용자로 전체 시설 사용 전기의 10% 이상 혹은 연간 100만kWh 이상을 요금제 전기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한다.
이 요금제는 사용한 전력량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부가가치분을 가산하는 시스템으로 추가 요금은 도쿄전력의 소매사업부분인 TEPCO 에너지 파트너와 이용자가 개별적으로 협의해 결정된다.
소니와 미쓰비시 부동산은 아쿠아 요금제를 도입하는 첫 기업으로, 재생에너지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 사는 도쿄 내에 있는 회사빌딩 소니시티 오사키와 신마루노우치 빌딩에 이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대해 국가·지자체에 보고 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소니는 2050년까지 환경부하를 제로로 하는 ‘road to zero’를 목표로 내걸고 재생에너지발전 도입 확대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및 폐기물 감축에 나서고 있다.
소니는 노시로 바이오매스발전소(1600만kWh/년), 노시로풍력발전소(220만kWh/년), URAS다시로타이 풍력발전지역(150만kWh/년), 조시뵤부가우라 풍력발전소(30만 kWh/년)의 ‘그린전력증서(Tradable Green Certificates, TGC)’를 구입했다. 그린전력증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통해 얻은 전력의 환경부가 가치를 거래 가능하도록 증서화한 것이다.
또한, ‘J-credit제도’를 이용해 목질바이오매스를 중심으로 전국 25개의 발전 계획에서 연간 8000톤-CO2 규모의 J-credit을 구입하기도 했다. J-credit은 경제산업성, 환경성, 농림수산성이 운용하고 있는 J-credit제도에 의해 인정된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감축량(credit)이다.
미쓰비시 부동산 역시 재생에너지발전 도입에 나서고 있다. 아쿠아 요금제를 도입할 신마루노우치 빌딩의 경우, 2014년 4월부터 3가지 종류의 재생에너지발전 전력을 조달해왔다.
현재 조달하고 있는 재생에너지발전은 목질바이오매스발전, 식품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발전, 태양광발전이다. 미쓰비시 부동산 측은 "신마루노우치 빌딩의 계약 전력 가운데 50%를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며 "수요가 증가하는 오후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면서 나머지 50%는 TEPCO 에너지 파트너와의 계약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