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북중접경에 전진배치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4.09 19:39
"중국군, 북중접경에 전진배치됐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양혁 기자] 중국 내 인터넷을 통해 7일 오후부터 "중국 인민해방군 선양전구(瀋陽戰區·현 북부전구)의 의료·후방 지원부대가 국경인 압록강 부근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양 시내로 보이는 곳에서 군의 차량 행렬이 이동하는 영상도 나왔지만, 당국은 관련 정보를 삭제하고 있다.

중국군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유사시 북한 난민의 대거 유출에 대비하려는 훈련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러나 산케이 신문의 이런 보도 내용은 정작 중국 내 인터넷에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3일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가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 기간에 발생할지도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산하 4개 집단군, 43만 병력 중 약 2개 집단군의 15만병력을 북중접경에 배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이 매체는 인민해방군 북부전구가 최신 공중경보기인 쿵징(空警)-500도 북중 국경에 배치하는 등 전투준비 태세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시보는 또 선양 소재 로켓군 51기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DF)-31, 사정거리 2800㎞의 둥펑 3형 탄도미사일 12기, 항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 24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무기로 북한은 물론 한국과 일본 주둔 미군도 압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산케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정상회담에서 북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지만, 그런 내용이 알려지면 반발이 생길 것을 우려해 중국 당국이 그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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