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1면 장식한 안희정 뽀뽀…"이불킥 그래도 행복한 아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5.10 15:40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습 볼 뽀뽀를 하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당시 장면은 사진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공식 계정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로이터는 두 사람의 모습을 실으며 "South Korea president winner Moon vows to unify bruised country(한국의 대통령 당선인 문재인이 상처를 입은 나라를 통합하겠다고 맹세했다)"고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문재인의 승리로 수개월에 걸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은 종료됐다"며 "문재인은 화려한 취임식을 건너뛰고 곧바로 일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의 상황을 전했다.

또 "문재인의 승리는 젊은 사람들의 지지에 힘입은 것"이라며 "60, 70대들의 낮은 지지율은 문재인이 북한에 대해 보이는 덜 대립적인 태도를 경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도 두 사람의 볼 뽀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 위에는 "South Korea Chooses a New Leader Who Presents Challenge for U.S."(한국은 미국에 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지도자를 임명했다)는 글을 적었다.

또한 ‘더 가까운 대북관계 옹호자가 승리했다(South Korean Advocate for Closer Ties With North Wins Election)’라는 제목의 온라인판 톱기사에서 "한국이 미국의 대북 공조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WSJ는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발간한 저서에서 "(한국이) 미국에 ‘노(no)’라고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힌 사실을 강조한 바 있다.

전날 안 지사는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연단 위에 올라 "적어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은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가지고 국민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겠다"면서 "5년 동안 꾸준히 지지해달라. 다시 한번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이 근처 호프집의 맥주가 다 동날 때까지 오늘은 마음껏 기뻐했으면 좋겠다. 외상은 문 대통령 이름으로 달면 되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이 화제가 되자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불킥. 그래도 행복하고 즐거운 아침"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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