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골프장 납치범 심천우 "내가 죽였다…목 눌렀는데 죽어"

한상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7.05 13:29

▲경남 창원의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심천우(31)씨가서울 중랑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심천우(31)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인 A(47·여)씨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조사를 받던 심천우가 "A씨가 고성을 지르며 도망가려 해 손으로 목을 눌렀는데 죽었다"고 자백했다고 5일 밝혔다.

살해 장소는 고성의 한 버려진 주유소였고, 살해 뒤 시신을 마대에 담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천우가 범행 전 케이블 타이와 마대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아 우발적 살인이 아니라 계획적 살인일 수 있다"며 "추가 조사에서 계획성 여부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심천우는 경찰에 검거된 뒤 "(주유소 건물에서) 나갔다가 오니 (A씨가) 죽어 있었다", "시신은 버렸으나 죽이지는 않았다" 등 진술을 하며 A씨 살인을 극구 부인해왔다.

다만 A씨를 납치하고 경남 진주시 진수대교 인근에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시인했다.

심천우는 지난밤 조사를 받던 중 심경을 바꿔 경찰에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4일 오후 8시30분께 창원시 의창구 골프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눈치 채고 27일 오전 1시 20분께 인근 야산으로 도주한 후 오전 4시께 산에서 내려와 남해고속도로 산인터널(마산방면)을 도보로 달아났다.

이들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을 향해 히치하이킹(Hitchhiking) 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마침 도로에 정차한 트럭 운전자에게 다가가 5만원을 주고 부산까지 무사히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인근 모텔에 투숙한 이들은 다음 날 택시를 타고 부산 시내를 돌아다닌 후 택시를 타고 오후 7시께 대구에 도착했으며 다음날 오전 7시20분께 시외버스를 이용해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에 도착한 이들은 중랑구의 한 모텔에서 3일 경찰에 검거되기까지 은신해 있었다.

앞서 공범인 심천우 6촌동생 심모(29·구속)씨는 지난 27일 오전 1시30분께 함안읍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 밑에 숨어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