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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규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김연규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는 8일 본지가 주최한 ‘신기후체제와 LNG 산업의 역할’ 세미나에서 "LNG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천연가스 황금기 다시오는가? 한국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현재 천연가스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전용 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LNG를 중심으로 글로벌 가스시장이 통합되고, 주요 공급처가 중동, 러시아에서 미국, 호주로 변화하는 조짐"이라고 했다.
그는 "새 정부 들어 원자력발전의 축소와 석탄발전 감축 등의 정책에 따라 가스 수요가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발전비용은 싸지만 환경오염이 우려됐던 석탄발전기 대신 전력예비율이 낮을 때만 가동하는 LNG 발전기를 우선 가동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단기적으로는 LNG발전이 석탄발전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한국은 11차(2013년), 12차(2015년) 천연가스수급계획에서 에너지업계 전문가들이 언급했던 전력시장의 향후 방향과 세계적 추세와는 반대로 오히려 발전용 LNG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한국의 에너지 공급 중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OECD 국가들(25%) 대비 현저히 낮았다. 주된 이유는 천연가스 도입 형태가 LNG여서 급격한 수요 변동에 대응하기 어려웠고, 아시안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 측면에서 정부가 확대정책을 펴기가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신기후체제 하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자력발전의 축소와 석탄발전 감축 등의 정책에 따라 가스 수요가 증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한 송영길 의원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2011년을 기점으로 중단됐던 ‘북한을 경유하는 PNG(Pipeline Natural Gas) 사업’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지만, 한국은 북한과의 정치적 현안을 우선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PNG보다 LNG가 우위에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2005년 15개국에 불과했던 LNG 수입국이 2016년 39개국으로 증가했다"며 "2000년 23% 수준이었던 LNG 교역은 2022년 38%로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8차 전력수급계획에 명시될 전원구성에서 LNG의 비중이 29%까지 높아질 것이고, 현재 4개의 생산기지를 운영중인 가스공사는 2029년까지 7.1조원을 투자해 저장비율을 20%까지 높인다는 목표로 5개의 기지를 포함해 16개의 저장탱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