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우리·IBK기업은행, 수익원 창출 위한 영화콘텐츠 투자 ‘대박’

복현명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9.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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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영화콘텐츠 투자에 나서면서 마케팅 효과와 투자 수익률을 챙기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영화콘텐츠 투자에 나서면서 마케팅 효과와 투자 수익률을 챙기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 이는 은행 수익 시장이 포화하자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누적 관객수 1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손익분기점인 500만명을 넘어 우리은행의 수익률이 70%를 돌파했다. 이번 투자는 우리은행이 지난 3월 중견 벤처 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손잡고 시중은행 최초로 결성한 한국영화 전문투자 펀드인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를 통해서 이뤄졌다. 이에 우리은행은 30억원을 출자해 12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 4년간 총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대상은 CJ E&M, NEW, 쇼박스 등 국내 3대 투자배급사가 배급하는 메이저급 한국 영화로, 목표 수익률은 10% 이상이다. 현재까지 영화 ‘택시운전사’를 포함해 총 6개 작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도 6억원을 투자했다. 이 영화의 총 제작비는 60억원으로 이중 10%를 투자한 것. 특히 10일 기준 누적 관객수 119만1748명을 기록해 개봉 5일만에 손익분기점 관객수 220만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 스릴러 영화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영화계는 이 영화가 빠르게 관객 수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도 영화 투자에 나서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위비크라우드’에서 회원들의 투자금을 모아 수익을 나누는 형태로 지금까지 투자한 영화는 지난달말 개봉한 영화 ‘VIP’와 ‘오뉴월’이다. 특히 영화 VIP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300만명으로 만약 관객이 500만명을 넘으면 투자금의 2배를 돌려받는 구조로 진행돼 투자 모금 시작 2시간 만에 마감하기도 했다. 13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136만9722명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영화콘텐츠 투자 흥행 성공으로 펀드를 통해 향후 약 4년간 100편의 메이저 한국영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역시 2012년 국내 은행 최초로 문화콘텐츠금융부를 신설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문화콘텐츠 관련 전담부서를 두고 있다. 올해초에는 이 부서를 기업투자금융(CIB) 그룹에 편입시켜 오는 2019년까지 연간 4000억원씩 1조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14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직접 투자한 43편의 영화 평균 수익률은 15%다. 투자금은 총 175억원에 달한다.

이중 2015년 개봉한 영화 ‘은밀한 유혹’은 3억원 투자에 5600만원을 회수해 수익률 마이너스(-) 81.3%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영화 ‘남과 여’ 역시 마이너스 72.6%의 수익률로 투자금 4억원 중 1억1000만 회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 ‘검사외전’은 투자 금액 대비 160%의 수익률을, 영화 ‘수상한 그녀’는 230%, 영화 ‘관상’도 140%의 수익률을 올렸다.

기업은행 측은 "당장 수익성이 없더라도 잠재력이 있거나 투자할 가치가 있는 영화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문화콘텐츠 성장을 지원하고 선순환 생태계 육성을 위해 영화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영화콘텐츠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수익성 다각화와 마케팅 효과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영화가 흥행하면 별도의 투자수익률을 물론 홍보효과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영화콘텐츠 투자는 영화의 흥행에 따라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라서 리스크가 큰 편"이라며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메이저급 영화로 투자대상을 한정 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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