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도새우·이용수 할머니에 ‘발끈’…"독도 한국 땅, 트럼프에 강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1.08 09: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7일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청와대 환영 만찬에 대해 일본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만찬에 초대된 할머니 한 분과 테이블에 차려진 음식을 놓고 정부 대변인까지 나서 불만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소개한다. 이 할머니와 트럼프 대통령은 가볍게 포옹한다. 일본 정부는 이 상황을 문제 삼았다.

정부 대변인격인 관방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한일 위안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기를 한국 정부에 계속 촉구하겠다는 말로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만찬 음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화면 오른쪽 맨 위에 놓여 있는 ‘독도새우’에 발끈한 것.

독도새우를 만찬에 내놓은 건 일본을 겨냥한 게 아니냐며,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일 세 나라의 협력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식의 반응까지 보였다.

일본 언론들도 이 할머니와 독도새우에 대해 이런저런 해석들을 곁들이며 일제히 보도했다.

NHK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는 대표적 인물이 초대됐다며, 역사인식 문제 때문에 한미일 협력을 군사동맹으로까지 발전시키기는 어렵다는 뜻을 한국 정부가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독도새우가 포함된 만찬 음식 사진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독도가 한국땅임을 트럼프에게 강조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교도통신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국민 대다수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미국에 알리려고 이 할머니를 초대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독도새우가 등장하면서 환영 만찬이 영토에 대한 한국의 주장을 선전하는 장이 됐다며, 한일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지지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와 독도 등 한일 간 민감한 문제를 부각해 일본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허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의미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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