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넷마블게임즈, 향후 성장 핵심은 ‘북미시장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1.22 08:08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넷마블게임즈의 해외시장 진출 성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과 일본 진출에 이어 북미시장 진출까지 안착된다면 기업 가치는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이같은 해외진출 행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스타

▲지스타2017에서 소개된 넷마블게임즈 신작 모바일MMORPG 게임(자료=삼성증권)


◇ 2분기 실적 바닥 확인…‘‘리니지2레볼루션’’의 해외 매출 증가 뚜렷


증시에서 넷마블게임즈가 3분기 이후 성장세를 기대하며 주가가 강세다.

넷마블게임 주가

▲넷마블게임즈 주가 흐름 (자료=http://markets.businessinsider.com)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3분기부터 ‘리니지2레볼루션’의 동남아와 일본지역 매출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 기대는 일본 사전예약자 수가 100만명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가능성이 컸다. 특히 하반기에 집중된 신규 게임 출시 일정 등을 감안할 때 3분기부터는 실적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넷마블게임즈의 3분기 실적은 이같은 전망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3분기 매출 5817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을 발표했다. 실적 수치는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2분기보다 좋아진 실적으로 발표했다.

특히 주목했던 해외 매출 증가가 컸다. ‘리니지2레볼루션’ 매출액은 2618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31% 급증했다.

또한 ‘세븐나이츠’를 제외한 기존 게임들 또한 경쟁이 치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매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 심화로 ‘리니지2레볼루션’의 국내 매출은 3분기보다 43% 줄어든 932억원을 기록했지만 동남아시아와 일본 매출액이 각각 996억원과 701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해외 매출 비중도 71%로 2분기보다 19%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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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흥국증권


◇ 향후 핵심은 ‘북미시장 진출성과 안착’…초기 성과 양호

현재 주목하고 있는 것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북미와 유럽 진출 성공 여부다.

지난 11월 15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54개국에 출시되었는데 첫날 하루 매출이 미국 2억원, 유럽과 기타지역에서 1억원으로 추정되며 미국 다운로드 순위(iOS 기준)는 3위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초기 성과로 볼 때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북미와 유럽지역의 초기 매출 순위는 기존 미국 모바일 게임시장 상위권 게임들의 출시 초기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이 유지된다면 넷마블게임즈가 보유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개발력과 현지화 역량이 재평가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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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미국 모바일 게임시장 상위권 게임들의 출시초기 매출순위 (자료=흥국증권)


신영증권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상승하기 위해서는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이 가운데에서도 북미 진출 성공 여부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게임시장은 특정게임에 집중하기 보다는 보다 많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 특성상 단시간의 급격한 성장보다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는 곳이다.

신영증권에서는 미국게임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넷마블게임즈를 주목하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북미 초기 성과로 넷마블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다만 이벤트와 마케팅으로 안정화를 시도하고 향후 차기 작품으로 재공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미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확인했기 때문에 북미와 유럽성과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 올해는 글로벌 기반 마련…신작모멘텀으로 내년 글로벌 성장 기대


BNK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가 올해는 글로벌 기반을 마련했고 내년은 글로벌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신작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지스타2017을 통해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이카루스M’ 등이 공개되었는데 신규 대작 출시 모멘텀이 없는 분기가 없을 정도로 양질의 신작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크다고 봤다.

또 BNK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의 내년 매출액 2조 9475억원, 영업이익 9553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외형 성장세는 ‘리니지2레볼루션’의 글로벌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동시에 중국 출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테라M’,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의 대작 MMORPG들이 출시 예정이라는 점도 매출 증가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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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N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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