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미국 에너지정보청)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자국산 셰일가스를 무기로 에너지 초강대국을 꿈꾸는 미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올해는 신규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가 잇달아 가동을 시작하면서 LNG 수출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주에 있는 사빈패스 LNG 터미널의 제4 트레인이 2017년 8월 완공됨에 따라 미국 본토 48개 주의 액화설비용량은 2.8Bcf/d로 증가하였으며, 2017년 11월 기준 미국의 LNG 수출량은 1.9Bcf/d를 기록했다.
EIA의 ‘2017 연례 에너지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캐나다산 PNG 수입은 감소한 반면 캐나다와 멕시코로의 미국산 PNG 및 LNG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은 2018년 경 천연가스 순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사핀패스 LNG 터미널은 현재 4개의 트레인이 가동되고 있고, 제5 트레인이 건설 중이다. 총 5개의 트레인이 모두 정상 가동될 경우, 사빈패스 LNG 터미널의 총 액화설비용량은 3.5Bcf/d로 증대됐다.
2017년 9월 사빈 패스 LNG 터미널 제4 트레인이 정상 가동을 위한 시운전에 들어갔으며, 2017년 11월에는 거의 완전가동 수준에 도달해 LNG 생산량이 2.8Bcf/d을 기록했다.
4개 트레인이 모두 가동되고 가동률이 96%로 증가하면서, 이 터미널에서의 LNG 수출량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사빈패스 LNG 터미널은 △겨울철 천연가스 소비 증가와 △아시아, 유럽 시장에서의 높은 LNG 현물가격으로 인해 2017~2018년 동절기 가동률이 9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사빈 패스 LNG 터미널 프로젝트 외에, 미국은 현재 5곳에서 신규 LNG 프로젝트가 건설 중에 있으며, 2019년 말 기준 미국의 총 액화설비용량은 9.6Bcf/d로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2017년과 2018년 미국 LNG 설비의 평균 가동률은 각각 80%와 79%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날씨 변화, △수요 변동, △수입시장에 미치는 계절적 영향, △신규 LNG 설비의 생산 스케줄 및 기존에 운영 중인 설비의 관리·유지 상태 등에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자국산 LNG 수출을 늘려 무역 적자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유럽이나 아시아 순방 당시에도 LNG 수출을 장려하는 세일즈 외교를 펼친 바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미국산 LNG 값은 중동산의 반값이지만, 장거리 운송비가 붙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업계에선 원유 수입처 다변화를 위한 운임 지원 제도와 같은 대책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