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3대 지수 동반 하락…중국 악재·나프타 탈퇴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11 08:18
[미국증시] 3대 지수 동반 하락…중국 악재·나프타 탈퇴 우려

clip20180111075443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0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거나 보류하겠다는 소식이 미국 시장금리를 대폭 끌어 올리고 증시를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7포인트(0.07%) 하락한 25,369.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6포인트(0.11%) 내린 2,748.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1포인트(0.14%) 낮은 7,153.57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내림세로 출발해 장중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이 미국 국채매입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데다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나중에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전일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이날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 12월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세는 석유류를 제외한 물품의 가격 하락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1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5% 상승을 밑돈 것이며 4개월간의 강한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수입물가는 계절 조정이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12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2011년의 8.5% 이후 가장 높다.

12월 수입 석유류와 석유 제품 가격은 전월 대비 2.0% 올랐다. 원유 가격도 2.5% 상승했다. 하지만 석유를 제외한 1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내렸다.

12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년비로는 2.6% 올랐다.

지난해 11월 미국 도매재고는 시장 예상보다 늘어났다.

미 상무부는 11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0월에는 0.4% 감소한 바 있다.

WSJ 조사치는 0.7% 증가였다.

11월 도매재고는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날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프랑스 검찰이 아이폰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프랑스 검찰은 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한 것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clip20180111075348

▲주택 건설업체 레나(Lennar)의 주가는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 실망에도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2.4% 올랐다. (표=구글 파이낸스)


주택 건설업체 레나(Lennar)의 주가는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 실망에도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2.4% 올랐다.

레나는 4분기 순이익이 3억960억 달러(주당 1.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38억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예상치는 주당순이익(EPS) 1.47달러와 매출 35억6000만 달러였다.

clip20180111075631

▲K마트 등을 소유하고 있는 시어스 홀딩스의 주가는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힌 후 5% 넘게 상승했다. (표=구글 파이낸스)


K마트 등을 소유하고 있는 시어스 홀딩스의 주가는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힌 후 5% 넘게 상승했다.

회사는 또 올해 지점 폐쇄를 제외하고 연간 2억 달러의 비용 감축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5%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고 유틸리티도 1% 넘게 하락했다. 이외에 에너지와 소재, 기술, 통신 등도 내렸지만 금융은 0.8% 올랐다.

이날 연설에 나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올해 중반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여전히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지난 5년간 인플레 목표치를 2%로 고수함으로써 미국 경제에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손해를 입힌 셈이 됐다고 주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주 후반 예정된 금융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단기적으로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clip20180111075258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표=네이버 금융)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1센트(1%) 상승한 63.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63달러 선을 돌파했다.

한상희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