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6일 국회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 관련 여당의 위원장직 사퇴촉구에 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현직 검사의 폭로가 나오자 검찰이 별도의 수사단을 꾸리고 이 사건을 전부 넘겨받아 수사하기로 했다. 수사단은 6일 춘천지검에서 진행하던 사건 일체를 넘겨받아 독립적으로 수사하며 과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과 검찰 고위 인사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 규명에 나선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양부남(57·사법연수원 22기) 광주지검장을 단장으로 하고 서울북부지검에 사무실을 마련해 수사에 나선다. 수사 관련 사항을 대검에 보고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를 해 나간다고 대검 측은 설명했다. 양 검사장을 단장으로 한 수사단은 차장검사 1명과 부장검사 1명, 평검사 5명 및 수사관들로 구성된다. 수사단 인선도 양 검사장이 독자적으로 한다.
이번 수사단 구성의 결정적 계기는 안미현(39·41기) 검사의 의혹 폭로였다. 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과 모 고검장 등이 실체 규명을 방해하고 검찰은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안 검사는 지난 4일 방송 인터뷰에서 춘천지검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하던 지난해 4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관련자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조기 종결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