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카네이션 꽃말은? "노랑·흰색은 피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5.08 14:41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특수를 맞은 카네이션 가격이 국내 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지난겨울 혹한으로 생산량이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올랐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경매 시세에 따르면 카네이션은 최근 1개월간 1속에 5293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천132원보다 약 28% 오른 수치다. 이날 오전 서울 양재꽃시장에 카네이션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잠시 떠오르는 의문 한 가지는 왜 다들 ‘빨간색’ 카네이션을 선물하느냐는 것이다. 카네이션은 붉은색뿐 아니라 분홍색, 흰색, 보라색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그 중에 빨강 카네이션을 택하는 건 무려 100년이나 된 풍습이다. 카네이션의 색깔에는 각기 다른 의미가 담겨 있어서라고 한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의 기원은 100여년 전 미국 버지니아주 웨이브 스터라는 동네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생들에게 존경받던 교사 자비스 여사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딸 안나가 매년 추모행사에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흰 카네이션을 나눠주며 감사를 표했다. 이를 계기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1914년 매년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정하며 정식 기념일이 됐다. 이날 행사에 어머니가 살아계신 이들은 빨간 카네이션을, 여읜 이들은 흰 카네이션을 달았다.

어머니의 날은 1928년쯤 한국에 전해졌고 1955년 8월 국무회의에서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제정, 1956년 5월 8일 제1회 어머니날 행사가 개최됐다. 그리고 1973년 지금의 ‘어버이날’이 지정됐다. 이 같은 유래에 따라 어버이날에는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풍습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제2의 부모’인 선생님들에게도 카네이션을 선물하게 됐다.

빨간색 카네이션의 꽃말은 ‘건강을 기원하는 사랑’ ‘어버이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다. 분홍색 카네이션은 ‘감사와 아름다움’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주황색은 ‘순수한 사랑’, 파란색은 ‘행복’, 보라색은 ‘기품과 자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주의해야 하는 색깔도 있다. 흰색과 노란색 카네이션이다. 흰 카네이션은 주로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노란색 카네이션 역시 ‘경멸’ ‘거절’ ‘실망’ 등을 상징한다. 해외에선 싫어하는 이에게 노란 카네이션을 보내 마음을 에둘러 표현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여서 어버이날 선물로는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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