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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고급 호텔인 카펠라 호텔 본관.(사진=연합뉴스) |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과 지도자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카펠라 호텔에서 열리게 됐다.
카펠라 호텔이 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것은 북한과 미국 정상의 경호와 보안 문제가 최우선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가장 먼 거리를 여행하는 만큼 각별히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카펠라 호텔은 싱가포르 앞바다의 센토사 섬에 있다. 싱가포르에서 4번째로 큰 센토사 섬은 넓이 4.71㎢의 연륙도로, 700여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로 연결돼 있어 이들 길목만 막으면 외부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센토사 섬에 도착해서도 250여m 길이의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거쳐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 호텔 등에서도 카펠라 호텔을 보기 어렵다. 1965년 독립한 싱가포르 정부는 2년 뒤 영국으로부터 센토사 섬을 돌려받아 관광지로 개발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수족관과 골프장, 고급 리조트, 유원지 등이 잇따라 세워져 세계적 휴양지로 부상했다.
최고급 휴양시설로 꼽히는 카펠라 호텔은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하고 폰티악 랜드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색 지붕에 콜로니얼 양식으로 지어진 카펠라는 5성급으로, 110여개의 객실과 여러 개의 리조트와 호텔, 2개의 골프 코스, 테마파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해적의 은신처였다는 전설이 있고, 영국 식민지 시절에는 영국군 주둔지로 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