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소폭 감소...신용카드 부실채권 1.28%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6.08 10:16

[에너지경제신문 조아라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총 여신 증가로 소폭 줄었다.

8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3월 말 1.18%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보다 0.01%포인트, 지난해 1∼3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그 사이 총여신이 0.44%인 약 7조800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부실채권은 2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이 ‘고정이하’로 분류되는 부실채권은 기업여신이 19조3000억원, 가계여신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이다. 일반적으로 부실채권비율은 연말에 하락하고 연초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은행들이 연말에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기 때문이다.

1분기에 새로 불어난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5조8000억원에 비해 1조9000억원 줄었다. 2013∼2017년 분기별평균 부실채권 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규모다.

이중 기업여신 신규 부실 채권이 3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한다. 전분기 기업여신 신규부실채원은 5조2000억원으로 2조원이 줄면서 전체 신규 부실 채권 규모가 줄었다. 기업들이 돈을 잘 갚기도 했지만 대출 회수가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전 분기와 같은 6000억원이다.

3월말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실채권 비율은 소폭 증가했다. 대기업 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85%로 전분기 대비 0.01% 상승했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1.13%로 전분기 1.11%대비 0.02%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 채권은 전분기 대비 0.01%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9%로 전분기 대비 0.01% 상승했다. 특히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이 1.39%로 전분기 대비 1.28% 오르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은행들은 1분기에 3조9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담보 처분으로 회수한 게 1조8천000원, 대손상각 9000억원, 매각 6000억원, 여신 정상화와 기타(출자전환·유동화 등)가 각각 3000억원이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0.65%)·특수은행(2.02%)에 비해 지방은행(1.04%)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지난해 1분기 말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지역경제 여건의 악화 탓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에 따라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IFRS9하에서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arach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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