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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인 미국 석탄업계 내에서 양국 간 무역갈등이 향후 미국산 석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달 15일 중국 정부는 석탄, 석유, 액화석유가스(LPG)등 에너지 제품을 포함한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목 659개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 날 미국은 관세부과 대상 중국산 수입품목 1102개를 발표했으며, 7월 6일 자정을 기점으로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818개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정부는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목 284개에 대한 관세 부과 적용일은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소재 석탄수출업체인 X콜 에너지 & 리소시스와 캐논즈버그 소재 석탄·천연가스 업체 콘솔에너지는 미국산 제철용 원료탄(metallurgical coal) 수출을 위해 중국 국영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CNBM(China National Building Materials)과 협의 중에 있었으나, 최근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부과 조치 발표로 인해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콘솔 에너지 측은 연간 100만 톤의 제철용 원료탄을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CNBM와 협의 중이었으나, 향후 어떤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다른 석탄기업들도 중국의 석탄 수입기업들과 미국산 석탄 수출 관련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었으며, 조속히 논의가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 웨스트버지니아 석탄협회(West Virginia Coal Association)는 "미중 간 무역갈등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 바란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에 따라 미국 내 제철용 원료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미 웨스트버지니아주 상공회의소(West Virginia Chamber of Commerce)는 "내수보다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대다수의 석탄기업들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딜레마에 빠져 있다. 무역건쟁은 석탄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미국산 제철용 원료탄 수출 확대를 위한 미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제철용 원료탄에 대한 아시아 수출시장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산 석탄의 대(對)아시아 수출은 2016년 1570만 톤에서 2017년 3280만 톤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량은 지난 해 320만 톤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5월 19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을 봉합하는 동안에는 상호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보류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달 29일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500억 달러 규모의 첨단기술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당초 계획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중국도 이에 대응해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대미(對美)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