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엠홀딩스 업은 파티게임즈, 상장폐지 면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8.04 08:30

patilogo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코스닥 상장 모바일 게임업체 파티게임즈가 비엔엠홀딩스를 인수하게 됐다. 오는 9일까지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비엔엠홀딩스 인수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감사의견 ‘적정’을 받지 못하면 상장폐지로 결정될 수 있다.

파티게임즈는 모회사 모다로부터 비엔엠홀딩스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IMI익스체인지 주식 100%를 인수한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7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50%에 달한다. IMI익스체인지는 미국에 소재한 페이퍼컴퍼니로 주식회사 비엔엠홀딩스 지분 50%를 보유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이미 파티게임즈는 비엔엠홀딩스 지분 39.6%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이번 인수로 회사는 비엔엠홀딩스 지분 약 90%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비엔엠홀딩스 인수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래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비엔엠홀딩스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파티게임즈와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엔엠은 게임 아이템 거래중개 사이트 운영업체인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지난 2016년 모다가 골드만삭스로부터 인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30억원, 순이익은 52억원을 기록했다. 외부평가기관인 신한회계법인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엔엠홀딩스는 게임 아이템거래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전체 거래의 약 50~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파티게임즈는 경영효율화와 자금 확보 등을 위해 지난해 4월 인수한 피혁제품 업체 웰바이오텍 지분 11.6%를 110억원에 처분하고, 5월에는 바이오제닉스 지분 11.2%를 95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다만 파티게임즈는 감사의견 거절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에 관건은 ‘적정’ 감사보고서의 제출 유무가 될 전망이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3월에 감사보고서를 낸 이후 아직까지 재감사보고서를 내지는 않았다"면서 "기업심사위원회 전까지 감사의견 ‘적정’으로 나온 재감사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상장폐지로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은 파티게임즈에 대해 "관계기업 투자주식 취득, 자금대여·회수 등과 관련된 거래에 대해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없다"며 "일부 거래에서 출금절차의 흠결과 이사회결의 및 의사록기록에 대한 적절한 내부통제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티게임즈는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1억원, 2016년에는 86억원, 2015년에는 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4억원, 영업손실은 21억원을 냈다.

이아경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