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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제약이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원료의약품 제조 기술을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나제약은 마취 통증 영역에서 쌓아온 뛰어난 경쟁력과 제네릭 라인업으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해 온 제약·바이오 전문 기업"이라며 "혁신 마취제 ‘레미마졸람’을 필두로 적극적인 신약 개발과 원료의약품 제조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8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하나제약은 마취 및 마약제제 기반의 전문의약품(ETC) 기업이다. 경기도 화성에 본사인 하길공장과 상신공장 2개소와 중앙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판교 R&D센터와 서울사무소, 지방에 14개의 영업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제약은 마취제와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라는 특수 의약품을 비롯해 비마약성진통제, 순환기, 소화기계 의약품 등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하나구연산펜타닐주는 동일성분 시장점유율 56%를 차지하며 마약성 진통제 분야 1위에 등극했고, 흡입 마취제인 세보프란흡입액도 49%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프로포폴 성분의 아네폴주사도 24%로 클리닉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제약은 2021년 마취제인 레미마졸람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유수 대학병원들과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출시 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향후 10년간 국내와 개별 시장에서 독점 판매가 가능해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393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319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743억원, 영입이익 158억원이다.
하나제약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EU-GMP 인증의 제3공장 신축과 기존 공장 설비를 증설하는 등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산업의 연착륙을 위해 차세대 신약 연구개발센터를 확장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하나제약은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상의 의약품을 보급한다’라는 기업 이념 아래 지난 40여 년간 한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제약 업계의 맏형 격"이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나제약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4500~2만8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1143억원을 조달한다. 오는 10일~11일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초 상장 예정이며 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