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또 연중 최고치…정부 "내주 유류세 인하안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20 07:27

16주 연속 상승…휘발유 리터당 1686.3원


휘발유 가격 3년 10개월만에 최고치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3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요소의 가격정보 안내판. [사진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10월 셋째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전주보다 리터당 11.3원 상승하면서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86.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올해 휘발유 가격은 6월 넷째 주 이후 16주 연속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12.5원이나 오른 1490.4원에 판매되며 1500원 선에 근접했다. 실내 등유는 12.3원 상승한 1000.6원으로 1000원을 돌파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평균 12.3원 오른 1660.4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1.2원 상승한 1702.0원으로 1700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평균 11.1원 오른 1769.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0.4원 상승한 1659.5원을 기록해 서울과 리터당 110.4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세계수요 증가세 전망이 낮아지면서 전주보다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미국과 사우디 갈등 요인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고, 국내제품 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유류세 인하에 대해 "청와대와 협의 중에 있다"며 "유류세 인하로 결론나면 가능한 가격에 많이 반영돼 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와 협의 중이고 다음 주 대책 발표할 때 가능하면 포함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일주일 내에 정부의 구체적인 유류세 인하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준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