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영국 본사 싱가포르로 이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23 08:04

제임스 다이슨

▲다이슨 창립자 제임스 다이슨 경. 사진=위키피디아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영국 기업 다이슨이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한다.

23일 로이터, 가디언,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슨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본사 이전 소식을 발표했다. 다이슨은 이번 본사 이전 결정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무관하며, 영국에서의 투자나 채용 계획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짐 로완 다이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를 통해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다이슨은 그동안 아시아에서의 전환점을 이야기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이슨의 본사는 영국 잉글랜드 서부 윌트셔주 맘즈버리에 있다. 맘즈버리 본사의 다른 기존 업무와 인력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외신들은 다이슨의 이번 본사 이전 결정은 전기자동차, 로봇 사업 투자 확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슨은 앞서 지난해 10월 전기차 제조시설을 싱가포르에 건설하기로 했다. 오는 2020년 공장을 완공한 뒤 전기차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선보이고, 이듬해인 2021년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로완 CEO는 "아시아 소비자들은 가장 앞선 기술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며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이슨의 싱가포르 전기차 사업을 총괄할 인물로 일본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를 이끌어왔던 롤랜드 크루거 사장이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크루거 사장이 오는 4월 다이슨에 합류해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다이슨은 이번 본사 이전 결정이 조세 혜택 때문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세금 혜택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했다. 가디언은 싱가포르의 법인세율(17%)은 영국(19%)보다 낮으며, 싱가포르에는 상속세가 없지만 영국에선 45만 파운드(한화 약 6억 5700만 원) 이상인 경우 상속세 40%가 부과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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