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우드사이드사와 동해 8광구·6-1광구 북부지역 심해탐사 사업 재개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시추선을 설치해 심해 가스전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우리나라에 세계 95번째 산유국이란 타이틀을 안긴 동해-1 가스전에 이어 동해에서 새로운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석유공사가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와 함께 정부로부터 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 석유공사는 9일 "이번에 조광권을 취득한 2개 광구는 면적이 서울시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1만2560㎢, 수심 700∼2000m의 심해지역에 위치하며 두 회사가 2007년 최초로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바 있다. 그 중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했다가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최근 전 세계 심해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유전과 가스전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형태의 심해퇴적층(turbidite)의 존재를 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드사이드는 동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탐사사업 재개를 희망했고, 석유공사도 이에 동의해 두 회사가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다시 확보하게 됐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동 광구에 대해 4월부터 앞으로 최대 10년 동안 3차원 인공 지진파탐사와 탐사정 시추 등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석유공사는 양질의 가스를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 인근에 위치한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했고, 올해 안으로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2020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 위치도. |
동해-1가스전은 현재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변신을 준비중이다.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에 풍력자원 계측기인 ‘라이다’를 설치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6-1광구 북부지역 및 8광구의 탐사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한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