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압도적 '가성비'...美 가격 공개 BMW X7 '반값'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12 09:44

3만1500~4만4600 달러 책정…美 대형 SUV 시장 ‘파란’ 예고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팰리세이드의 미국 판매가격이 공개됐다. 경쟁모델 대비 압도적인 가성비로 미국 대형 SUV시장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7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팰리세이드 가격을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팰리세이드는 미국에서 SE, SEL, 리미티드(Limited) 3가지 트림에 전륜 및 4륜 구동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전륜 구동 모델 기준 △SE 3만1500달러 △SEL 3만3500 달러 △리미티드 4만4700 달러 등이다. 가장 비싸게 가격이 책정된 모델은 4륜 구동 리미티드 트림으로 4만6400 달러다. 

당초 팰리세이드 미국 시장 가격은 최저 3만2000 달러, 최고 5만 달러 선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3만1500~4만6400 달러로 가격이 정해지면서 경쟁 차종과의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BMW X7은 최저가격이 7만3900 달러로 팰리세이드 최저가의 2배가 훌쩍 넘는다. 포드가 ‘팰리세이드 대항마’로 야심차게 내놓은 새 익스플로러의 가격도 3만6675 달러로 시작해 가격면에서 팰리세이드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 ‘가성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경쟁차종인 쌍용차 G4렉스턴, 기아차 모하비 등을 꺾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가격정책을 내세워 팰리세이드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현대차 SUV 판매가 상승세인데다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선전하면서 팰리세이드에 대한 대기 수요가 생기는 등 현지 분위기가 좋다”며 “여기에 가성비를 내세운 전략이 성공하면 팰리세이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현재 울산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는 팰리세이드의 미국 수출 물량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생산을 통해 10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는 국내 주문 적체 현상을 해소하고 관세 부담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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