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주) 부산복합화력본부를 찾아서… 현장르포

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07.08.15 12:22

부산시민의 등불, 40년간 불 밝혀

연 전력생산량 100억kWh…부산지역 전력수요 65% 담당
환경친환기업으로 지정…야간경관조명 부산 랜드마크 부상

전국에 있는 피서객들이 부산으로 몰리면 부산복합화력의 임직원들이 바빠진다.

세계적인 수준의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이 있는 부산으로 피서객들은 더위를 피해 찾아온다. 이는 곧 전력수요의 증가를 의미하고 첨부부하로 운영되는 한국남부발전(주) 부산복합화력본부(이하 부산복합화력)의 가동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부산복합화력은 KTX 시범운행과 함께 준공됐다. 이러한 인연이어서 그럴까. 서울에서 KTX를 타고 3시간 동안 300km/h의 속도로 종착역인 부산역에 도착하면 그 너머로 부산항에 수출을 위해 쌓여있는 컨테이너박스들이 즐비해 있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 남포동과 자갈치시장을 지나 20여분 거리에 부산복합화력발전소가 부산의 심장으로 숨쉬고 있었다.

부산복합화력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 발전소의 역사는 지난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첫 삽을 시작으로 지난 1964년 준공됐으며, 이 발전소의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무제한송전을 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준공된 1·2호기는 각각 6만kW로 발전연료로 무연탄과 벙커C유를 사용했다.

이어 지난 1969년 준공된 3·4호기는 각각 10만5000kW로 발전연료는 벙커C유를 사용했다. 이로써 부산화력발전소는 33만kW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부산화력발전소는 지난 2001년까지 우리나라와 부산, 울산 등의 산업을 이끌며 근대화에 앞장섰다.

이 역사는 부산시에 아직도 남아 있다. 아직도 부산에선 부산복합화력보다 ‘감천화력발전소’로 남아있다. 발전소 앞 버스정류장에 표기돼 있을 정도니 두말할 필요가 없다. 본지 기자가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부산복합화력발전소로 가 주세요”라고 하자, 택시 기사는 “어딘지 잘 모르겠네예... 혹시 감천화력발전소를 말하는 건교?”라고 답할 정도다.

이런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 2004년 총 설비용량 180만kW을 갖춘 부산복합화력이 다시 태어났다. 이 발전소는 발전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복합화력발전소로 최대 공급용량이 215만kW에 이른다.

이 발전소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전력은 약 100억kWh. 우리나라 2대 도시인 부산지역 전력수요의 65%가량을 담당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발전소 건설에 들어간 비용만도 9972억원에 달한다.

이 발전소가 채택하고 있는 복합화력발전은 청정연료인 LNG의 사용으로 환경오염이 적고 도시지역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열효율이 52.2%가량에 달하는 등 고효율 발전설비로 기동시간이 매우 짧아 전력수요에 즉각 응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복합화력은 하계 피크시 매우 중요한 발전원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신형 발전소인 부산복합화력은 환경설비 운영 면에서도 탁월하다. 질소산화물의 배출기준은 150ppm. 그러나 부산복합화력은 저 NOx연소설비를 이용해 20ppm으로 설계됐으나 실제로 운영될 때 나오는 수치는 반도 미치지 못하는 10ppm이다.

이런 환경설비엔 부산복합화력이 협력중소기업인 코캣과 공동으로 개발한 신기술이 접목돼 있다. 바로 황연(黃煙) 저감 신기술. 이 기술은 가스터빈 기동시나 저출력시 황연발생으로 환경민원 제기와 공해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현재 미국 등 국내외 6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부산복합화력은 부산시내 위치하고 있어 설계 시 이러한 환경을 적극 반영해 기기별 소음기 설치와 발전시설을 옥내화 시켰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배출기준이 75dB인데 반해 설계시 65dB, 실제 운전시 50∼55dB 밖에 나오지 않는다.

부산복합화력 한 관계자는 “부산복합화력이 부산시내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민원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이유”라며 “그 결과 지난해 12월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기업의 환경친화경영 의지와 환경보호 활동에 크게 기여한 것을 인정해 주는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부산복합화력은 부산의 밤을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발전설비를 빛으로 조형화해 발전소와 주변지역의 야간 경관을 아름답게 밝히는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으며, ‘2005 부산다운 건축상’에서 야간경관조명분야 최고 영예인 금상을 수상하는 등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각광받고 있다.

이렇다 보니 발전소를 찾는 발길도 자연 많아졌다. 지난해 부산복합화력을 다녀간 사람은 3000여명.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만 3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전소 관계자는 밝혔다.

김진철 기자 j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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