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점 넘어 주도…같은 조사기관의 예상 뛰어넘어
일주일만에 2분기 5G폰 미국 판매량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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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10 5G. |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5G에 이어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5G를 선보이며 미국 5G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업체 '베이스트리트 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달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판매된 갤럭시 노트10 중 3분의 1가량이 5G 모델로 집계됐다.
베이스트리트 리서치 창립자인 클리프 말도나도는 "버라이즌은 8월에만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5G모델을 4만여대 판매했는데 이는 8월 23일 판매가 시작됐다는 것을 봤을 때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말도나도는 이런 갤럭시 노트10의 초반 돌풍에 대해서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우선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5G 모델이 타 모델보다 비싼 1299달러(약 155만원)의 가격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건 '고객들의 성향'과 '버라이즌의 정책'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말도나도는 "갤럭시 노트 구매자들은 기본적으로 가격에 그리 민감하지 않고 최신 기술을 원한다"며 "버라이즌의 가입자들은 비싼 휴대전화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버라이즌이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5G 모델에 최초로 36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36개월 프로그램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많은 양의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5G를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말도나도는 "9월 판매량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이후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래도 연말까지는 월 3만대정도의 판매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8월 베이스트리트 리서치가 2분기까지 5G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2만 9000대 팔렸고 3분기, 4분기 판매량도 분기별 최대 4만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월등히 뛰어넘는 수치로 미국의 5G 시장 확대를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미국 내에서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5G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것은 버라이즌이 유일하며 AT&T, 티모바일, 스프린트 등은 연말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저렴한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충하기 위해 갤럭시 A90 5G모델도 미국에 출시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