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흥·화성 거래량 각각 2000건 넘어
고양 2310건·시흥 2209건·화성 2085건
3지역 거래량, 경기 전체 中 34.3% 차지
GTX·신안산선 개발로 신설역 인근 상업지역 지속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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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투데이)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고양·시흥·화성에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신도시 개발과 새로운 철도 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만큼 이들 지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감정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가 시작된 지난 7월과 8월 경기도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1만 9251건을 기록해 올해 처음 1만건을 넘어섰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7∼8월 상업·업무용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고양시로 집계됐다. 고양시에서는 231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어 시흥 2209건, 화성 2085건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지역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2000건이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경기 전체 거래량의 34.3%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시흥과 화성은 인구 100만 도시인 수원(1335건)과 용인(1577건)보다 많은 거래량을 나타내며 경기도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을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공급량이 늘었거나 매도자와 매수자가 저가에 거래하는 시점이 맞아 떨어진 점 등을 상가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로 꼽았다.
권강수 상가의 신 이사는 "통상적으로 시장이 좋지 않으면 매도자들은 빨리 파려고 하는데 이 때 저가 매수로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거래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이사는 "신도시의 경우 토지보상 등이나 노후 건물을 처분하면서 거래량이 높아질 수도 있다"며 "개발을 앞두고 있으니 많이 내놓기도 하고 반대로 신도시 수혜를 받을 생각에 사려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기도 시·군 가운데 거래량이 높게 나타난 고양과 시흥에서는 신도시 등으로 공급량이 늘면서 상업시설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 A 수익형 부동산 중개사는 "상가거래가 한 동안 잠시 주춤했다가 최근 활발해졌다"며 "대화동 근처로 새 건물이 많이 들어서기도 하고 파주 운정지구의 경우에도 신도시 조성으로 공급량이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흥 B 수익형 부동산 중개사는 "배곧이나 은계 등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상가 공급도 늘어났다"며 "지식산업센터·근린생활시설·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 종류를 불문하고 새 건물들이 많이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게다가 교통 수혜도 앞두고 있다. 고양과 화성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흥의 경우 착공에 돌입한 신안산선이 들어선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장재현 본부장은 "최근 고양시와 화성의 경우 GTX 직접수혜지로써 신설 역사 인근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개발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시흥의 경우 신안산선 착공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며"이들 지역의 경우 신설역 인근의 상업지역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