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장에도 5G 스마트병원시대 개막…시.공초월 실시간 진료·치료·간호서비스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1.14 14:39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의료시장에도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스마트병원시대가 열렸다. 5G가 병원에 도입되면서 단순 사무혁신을 넘어 진료와 치료,간호 등 모든 병원업무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진료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등 의료서비스가 한층 더 정밀화·효율화된다.

14일 의료·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KT와 손잡고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에 나섰다.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혁신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이 협약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일원역 캠퍼스와 삼성서울병원 양성자 치료센터, 암병원 등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 양성자 치료정보에 대한 의료진 실시간 치료계획 확인 △ 디지털 병리 데이터 의료진 실시간 판독 △ 수술 실시간 교육 및 협진 등의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특히 지금까지는 데이터가 큰 암환자의 양성자 치료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이 직접 800m 거리의 양성자치료센터와 암병원 간을 이동해 확인 할 수 밖에 없었고, 병리 조직 샘플은 제한된 장소에서만 확인이 가능했지만 5G가 적용되면서 병원 내 모든 장소에서 안전하게 환자의 대용량 영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삼성서울병원과 KT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삼성서울병원에서 5G 스마트 혁신병원 시연회를 열고 혁신적인 5G의료서비스를 선보였다.

연세대학교의료원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오는 3월 경기 용인에 ‘5G 디지털혁신병원’인 용인세브란스병원을 개원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는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스피커 ‘누구’가 설치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누구를 통해 음성명령을 내리면 스피커가 이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병실 내 커튼이나 침대와 조명 등을 자동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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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의료원의 ‘5G 디지털 혁신병원’ 개념도

특히 위급한 상황에서 별다른 행동 없이 음성만으로도 의료진을 호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병원 내 AR(증강현실) 솔루션도 적용돼 환자나 보호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진료실, 병실 등의 위치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격리병동 환자들은 홀로그램 등 실감미디어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만남도 가능해진다.

이밖에도 안면인식 출입 통제 및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통해 병원 출입 보안을 강화하고 민감한 의료정보 해킹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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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의 스마트 병실 개념도

을지재단은 LG유플러스와 환자 중심 정밀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한다.내년 개원 예정인 의정부 을지대병원에 5G 기반 유무선 통신인프라를 구축해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의료 및 간호서비슬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360도 VR병문안 기술을 도입해 격리 환자의 감염을 예방하고 보호자의 실감형 원격 면회를 가능하게 도와준다. 또 IoT(사물인터넷)기술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한 가상현실 힐링, 수면을 돕고 공기질을 체크해 보다 편안한 병원 환경을 조성한다. 의료진간에는 AI 음성녹취를 통한 의료기록 정보화, 교육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VR 간호 실습, IoT 기반의 위험약품 위치 및 이동경로 관리 등의 업무환경도 구축된다.

특히 의료진간의 협업도 활발해져, 치료받는 환자들이 더욱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5G로 전송된 영상으로 수술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상호 의견을 교환해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선의 방식을 적용할 수 있고, 수술실에서도 각종 검사 데이터를 5G 모바일기기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효율이 높아진다.


이나경 기자 nakyeong11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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