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윤종원 기업은행장 "혁신금융 주력"...노조 "우리는 한 가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1.29 14:35

윤 행장 임명 이후 27일 만에 취임식...혁신금융-바른경영 강조
노조위원장 환영사..."기업은행 혁신 이끄는 행장 되어달라"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기업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29일 "혁신금융을 통해 IBK 경쟁력을 높이고 바른 경영을 통해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새로운 60년을 내다보면서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행장이 첫 출근을 한 것은 이달 3일 임기 시작 이후 27일 만이다. 노조가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낙하산 인사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며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윤 행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설 연휴 기간 노조와 대화를 통해 27일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윤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역대 은행장과 1700만명의 고객들, 주요 주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지난해 3월 대통령님과 기업인들을 모시고 IBK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자리를 함께 했다"며 "대통령께서 비전 선포의 장소로 IBK를 선택하신 것은 우리가 혁신금융을 선도할 주역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혁신금융을 이루기 위해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에게 모험자본을 충분히 공급하고,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며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편해 기술력과 미래 가능성을 중시하고 지적재산권 등 동산담보와 일괄담보제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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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출근하며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기업은행)

윤 행장은 또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포용금융도 강화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먼저 다가가고, 통신, 유통과 같은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이 보다 쉽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으로 바른 경영을 통해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은행을 만들고자 한다"며 "인사, 조직문화 등 전 분야에서 상식이 통하는 경영을 정착시키고 조직운영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 은행의 신뢰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환영사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윤 행장님과 우리는 한배를 타고 미래로 함께 가는 동반자가 됐다"며 "(임명 이후 취임식까지) 20여일은 윤 행장과 저희가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는 여행을 다녀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 힘을 모아서 IBK기업은행의 번영과 직원 행복이라는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해 마주보며 웃을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가 됐으면 한다"며 "문 대통령의 바람대로 기업은행의 혁신을 이끄는 행장이 되어달라"고 밝혔다.

한편, 윤 행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첫 공식일정으로 취임사에서 밝힌 ‘혁신금융’과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실천하기 위해 ‘IBK창공(創工) 구로’, 구로동 지점, 참! 좋은 어린이집, 거래기업 올트(대표자 김태준)의 스마트공장 등을 방문했다. ‘IBK창공’은 혁신창업기업에게 사무공간, 투?융자,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기업은행의 창업육성플랫폼으로, 마포, 구로, 부산 세 곳에서 운영 중이며, 지난 17년 12월부터 지금까지 182개 기업을 육성했다.

올트는 ‘IBK창공 구로’의 1기 육성기업으로, 제조기업의 볼트, 너트 구매와 재고관리를 돕기 위해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개발·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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