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형제 고공행진에…엔씨소프트 실적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4.09 15:10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실적에 리니지2M 효과가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타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 주식은 오히려 방어주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이 자사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리니지2M’ 흥행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에 매출 7043억 원, 영업이익 2806억 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28%, 252.9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11월 27일 출시한 리니지2M의 흥행에 따른 것이다. 리니지2M은 출시 직후 국내 양대 마켓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갈아치웠다. 특히 국내 시장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하는 구글플레이에서는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리니지2M이 1분기 일 매출 35~40억 원을, 리니지M이 20~2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2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전망이다. 넥슨과 넷마블은 이미 연 매출 2조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도 1조7000억 원 대 매출을 기록하며 2조 클럽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리니지2M이 연말 출시된 탓에 그 성과는 실적에 극히 일부분만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넷마블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리니지M 출시 전인 2016년 약 9840억 원에 그쳤던 엔씨소프트의 연 매출은 리니지M 출시 이후를 기점으로 1조7000억 원 대로 뛰어올랐다. 리니지2M이 리니지M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그 기대감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넥슨은 매출 2조6840억 원(엔화 2485억 엔), 넷마블은 2조1755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방어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5일 최고가인 72만5000원을 기록했고 현재까지도 60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리니지2M과 리니지M 매출 상승을 부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M과 리니지M 등 모바일 MMORPG의 경우 특정 소수의 유저들의 과금으로 매출을 내기 때문에 코로나19와 이들 게임의 매출 상승은 큰 관련성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대표 이미지

▲리니지2M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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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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