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빌게이츠 트위터 해킹 3명 검거…美 17세 청소년이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8.01 09:14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미국 유명인의 트위터 계정을 무더기로 해킹한 범인 3명이 붙잡혔다.

3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유명인 트위터 계정 해킹 사건과 관련해 그레이엄 이반 클라크와 니마 파젤리, 영국인 메이슨 셰퍼드를 붙잡아 기소했다.

이들은 130여개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10만달러(약 1억1900만원) 규모의 비트코인 사기 범죄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명인 트위터 계정을 도용해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돈을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 비트코인을 가로챘다.

범행을 주도한 이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17세 청소년 클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는 금융사기 사건의 경우 미성년자 기소를 허용하고 있다. 파젤리와 메이슨은 캘리포니아 검찰에 의해 현지 법원에 기소됐다.

이들의 해킹에 계정이 뚫린 유명인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게이츠 MS 창업자를 비롯해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억만장자 래퍼 카녜이 웨스트와 웨스트의 부인 킴 카다시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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