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18조원 이탈할때...TDF는 7600억원 유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9.27 09:39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이탈하는 가운데 타깃데이트펀드(TDF)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수요가 늘면서 TDF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신한BNPP 등 5개 자산운용사의 공모형 타깃데이트펀드(TDF) 설정액은 이달 25일 현재 3조4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7600억원(29%) 증가했다.

반면 공모펀드 가운데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올 들어 18조1000억원 이탈했다.

코로나19에도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면서 펀드 환매가 증가한 탓이다.

타깃데이트펀드는 투자자가 은퇴 준비자금 마련 등 특정 목표시점(Target Date)을 가진 펀드에 투자하면, 운용기간 동안 자동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다.

통상 20∼30대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이 80∼90%에 달하다가 은퇴 시점에 다가갈수록 20∼40% 수준으로 점차 낮아지는 식으로 설계된다.

TDF는 금융지식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보니 미국 등 민간연금 시장이 발달한 국가에선 퇴직연금 투자 방식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는 운용사들이 2016년 이후 본격적으로 TDF를 출시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고령화 시대에 퇴직연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TDF를 비롯해 타깃인컴펀드(TIF) 등을 출시하며 연금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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