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윤종원 기업은행장 "중소기업 대출금리, 시중은행과 비슷"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0.16 16:42

▲윤종원 중소기업은행장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신용보증기금·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하는 중금채 등을 포함할 경우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시중은행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4년 전에는 KB국민은행과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비슷했지만, 지금은 국민은행보다 1.35%포인트 더 높"며 "기업은행이 보다 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행장은 "대출금리는 신용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금채 등을 발행 중인데, 이를 재원 수신에 포함시킬 경우 예대금리차는 시중은행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대출금리의 경우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로 1년에 충당금을 2000~3000억원씩 쌓는다"며 "기업은행은 올해만 해도 충당금으로 1조6000억~7000억원을 추가적으로 부담했기 때문에 신용위험 등을 감안해서 해석하는게 맞다"고 밝혔다.

이날 윤 행장은 한 영업점 직원의 76억원 셀프 대출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윤 행장은 "은행원으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며 "임직원 모두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업은행의 지점에서 근무한 한 직원은 2016년 3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자신의 가족 명의로 총 29건, 75억7000만원 규모의 부동산담보 대출을 실행했다. 이 직원은 모친, 부인 등 가족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기업 5곳에 총 73억3000만원어치 대출을 내줬고, 개인사업자에는 2억4000만원어치의 대출을 내줬다.

직원은 해당 대출금으로 경기도 화성 일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총 29채의 부동산을 구입했다.

기업은행은 해당 직원을 가장 높은 단계인 ‘징계면직’ 처리하고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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