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4.02.04 10:43

지긋지긋한 비염 치료의 시작은 ‘폐’

직장인 K 씨는 최근 일주일 넘게 감기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감기가 떨어질 줄을 모른다며 한의원을 찾았다. “딱히 열은 없는데 콧물과 재채기로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다. 

아침 출근길마다 만원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기침과 재채기를 아무리 참아보려 해도 참기 힘들어 민망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인상을 찌푸린다.

알레르기 비염은 말 그대로 코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힌다. 특히, 공기가 탁한 지하철을 타거나 여럿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 들어가면 재채기가 심해진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을 단순 코감기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보통 감기는 콧물, 코막힘, 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비해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를 심하게 하고 눈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비염은 초기에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여 확실히 뿌리 뽑아야만 1년 내내 비염 증상에 시달리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을 들 수 있다. 알레르기 항원 외에도 찬 공기나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담배연기, 먼지, 공해 물질 등에 대해서도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데, 실제로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가 비염이 있을 확률이 50%이며, 부모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80% 정도의 아이가 비염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같은 조건에서 태어나, 같은 환경에서 자라도 어떤 사람은 알레르기 비염 유발 물질에 반응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그 차이를 ‘폐’에서 찾았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을 폐가 상했거나 폐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인체의 기도는 코에서 폐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알레르기 반응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의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라며 호흡기 질환과 폐 건강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폐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폐의 열을 풀어주고 활성화하면 편도선이 강화되어 콧물과 코막힘,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들이 활성화되어 자가 치유능력이 높아진다.

면역 기능을 강하게 해 평소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 비염을 코의 문제로만 파악하여 단순히 병증만 치료하지 않고, 몸 전체의 흐름과 문제를 진단해야만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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