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리더는 바로 나” … 간편결제 '페이' 전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7.08 17:44

[간편결제전쟁-상] 시스템 기반 간편결제 ‘4파전’ …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시럽페이·페이나우


[에너지경제 김동규 기자]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된 간편결제 시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선 시작단계다.

출시일 기준으로 2013년 출시된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가 ‘맏형’이라면 올해 출시된 네이버의 네이버페이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 SK플래닛의 시럽페이는 ‘동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나이차는 얼마 되지 않고 동생의 패기가 상당하다. 형님과 아우들을 한자리에 불러서 서로의 장점을 말해보라고 해 봤다.


네이버페이(이하 네이버): 형님들 안녕하세요. 제가 제일 막내죠? 하지만 긴장하셔야 할 겁니다.

저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 그 자체라는 거죠. 쇼핑을 할 때 가맹점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이 필요 없이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원클릭 결제를 할 수 있어요.

가맹점도 5만3000여곳에 이르고 가맹점 수도 앞으로도 계속 늘릴 계획이랍니다.

다들 아시죠? 제가 검색만큼은 우리나라에서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는 걸요.

시럽페이
(이하 시럽): 네이버 동생. 패기는 좋은데 여기 나를 포함해 다른 형님들도 있으니 적당히 자랑해.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저도 자랑 한 번 해보겠습니다.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전용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에요. 회원가입 후 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서비스 초기라서 가맹점 수가 많지는 않지만 다들 ‘11번가’아시죠? 바로 이곳에서 시럽페이 결제가 가능하답니다. 11번가에는 10만개가 넘는 가맹점들이 있어요.

이게 끝이 아니랍니다. 저는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를 했습니다. 카드사들이 매우 깐깐하신거 아시죠? 전 모든 카드사에서 인정을 받았어요. 후후.

카카오페이
(이하 카카오): 너도 참 네이버 동생한테 자랑 적당히 하라고 하더니 장난 아니네.

가맹점 수 혹은 오픈마켓 플랫폼 가맹점 수가 많다는거 인정해. 아직 우리는 6월 말 기준으로 가맹점 수가 158개밖에 안돼.

그런데 일단 우리는 158개 중 CGV, GS SHOP과 같이 상당히 큰 규모의 가맹점들이 많아. 게다가 곧 공인인증서 없이 30만 원 이상 결제 가능한 고액결제 비밀번호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야.

그리고 이거는 자랑하고 싶지 않아도 다들 아는 사실일텐데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3800만명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거든. 가맹점 수가 늘어나는 건 시간문제일거야.

시럽
: 30만원 이상 고액결제에 인증서를 요구하지 않았던 것은 우리가 먼저였어요. 시럽페이는 유일하게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최대 200만원까지 즉시 결제할 수 있거든요. 

페이나우: 동생들 오늘은 좋은 자리야. 너무 목소리들 높이지 말아. 다들 자랑하니깐 나도 빠질 수 없지. 일단 나는 제일 형이야. 하지만 남들보다 나은 거 없으면서 형대접 해달라고 하면 별로잖아.

연차로 하면 3년차다 보니 10만개가 넘는 가맹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게다가 4월부터는 중국 유니온페이, KB금융그룹과 손잡고 모바일 카드를 발급하고 결제 서비스를 추진해 중국의 핀테크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나 조금 글로벌하지?

여튼 평가는 소비자들이 할 거야. 우리끼리 열심히 경쟁해서 정말 좋고 편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보자고. 그럼 나중에 또 만나자. 

네이버, 카카오, 시럽
: 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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