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인도,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서 中 이어 2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10.24 22:25

LG전자 V10

▲LG전자 V10. (사진제공=LG전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인도가 2020년 국가별 스마트폰 시장 규모(판매량 기준)에서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2위 시장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0년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오는 2020년 5억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치우며 글로벌 시장 규모 1위 국가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간 성장률은 16%에 불과했지만 ‘13억 인구’의 힘이 컸다.

그러나 1등 보다 눈에 띄는 국가는 단연 인도다. SA는 2020년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억5700만대에 달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가 올해 예상 판매량(1억2100만대·3위)보다 무려 113% 급증하며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SA는 내다봤다. 상위 20개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삼성전자가 첫 번째 타이젠폰(Z1)에 이어 두 번째 제품(Z3)도 인도에서 처음 공개한 전략은 오래전부터 인도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와서다.

그러나 시장이 포화상태인 미국의 2020년 스마트폰 수요량은 1억7700만대로, 인도에 밀려 3위로 한 계단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현재 4위(5400만대)인 브라질은 비교적 견고한 성장률(30%)을 보이며 2020년에는 7000만대의 스마트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과 브라질이 여전히 상위 5개 국가에 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 2개 국가에서 2~3위를 유지하는 LG전자로선 ‘스마트폰 매출액 3위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SA의 이번 보고서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시장의 급성장이다. SA는 인도네시아가 2020년이면 스마트폰 판매량이 5400만대에 육박, 일본(3900만대)을 밀어내고 5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는 팬택을 인수한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전략 시장으로 삼은 곳이어서 SA의 전망은 부활을 앞둔 팬택에는 청신호다.

현재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독주로 치고 나가는 사업자가 없고 현지 제조업체의 ‘군웅할거’의 양상이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만큼 앞으로 보급형 제품을 주로 생산할 새로운 팬택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해 스마트폰 수요량이 1600만대에 그쳤던 베트남은 5년 뒤 2600만대로 60% 가까이 시장이 성장, 시장 규모가 17위에서 14위로 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5위→6위)은 고작 1% 성장한 3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또한 영국·독일·프랑스 등 서유럽의 주요 선진국 역시 10%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세가 부쩍 둔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SA는 2020년 한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약 2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올해 시장 규모보다 500만대 정도 오른 수준으로 순위는 13위에서 17위로 4계단이나 밀렸다.

18~20위에 오른 이탈리아·태국·중남미 국가들(브라질·멕시코 제외)의 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100만~200만대 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성장률은 훨씬 높아서 한국은 앞으로 상위 20개국에도 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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