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수소 동시 충전 ‘융복합충전소’ 보급 탄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30 14:25

가스공사, 2025년까지 4천억 원 투자해 총 30개소 보급 확대 방침
LNG기반 융복합충전소, 안전성 더해 부지 절약·운영비 절감 ‘1석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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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기반 융복합수소충전소 조감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액화천연가스(LNG)차, 수소차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융복합충전소(ALL-In-One) 보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025년까지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상용차용 융복합충전소 총 30개소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입지여건 및 수요를 고려해 수소 또는 LNG 충전소 단독형태 건설로 변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융복합충전소는 다양한 형태의 차량 충전과 에너지 생산을 겸할 수 있는 충전소 형태를 말한다. 가스공사는 우선 내년까지 시내버스용 수소충전소 1개소와 버스/트럭 융복합충전소(수소/LNG) 4개소 등 총 5개소를 구축할 방침이다.

수소충전소의 경우 2023년까지 총 6개소 건설을 완료하고, 2024년 이후부터는 수소/LNG 융복합충전소(총 24개소) 보급에 집중해 2025년까지 총 30개소의 상용차용 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부산신항, 인천신항, 의왕ICD 등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다.

융복합충전소 이용 화물차는 LNG트럭의 경우 25t급, 수소트럭의 경우 5t, 10t, 20t, 28t급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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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상용차용 융복합충전소 구축 목표.

융복합충전소는 하나의 부지 안에서 다양한 연료 충전이 가능해 부지 절약과 운영비 절감이 동시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NG기반 융복합 수소충전소는 튜브 트레일러(T/T)를 활용한 방식보다 더욱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융복합충전소 현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액체상태에서 육상운송 또는 배관을 통해 공급할 경우 원료비 생산가는 35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소 운영 면에서도 충전압축기 효율이 높고 LNG를 활용하면 냉각비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반해 기존 충전소에서 고압 기체상태의 수소를 생산한 후 T/T를 통해 공급할 경우 원료비에 운반비용 2000원이 더해진다.

LNG 냉열을 활용할 경우 경제성은 물론 환경성 제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수소추출기(개질기)를 통한 수소 제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LNG 냉열기술(심냉법)을 활용해 포집,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실제 충주 바이오메탄에서 심냉법을 통한 이산화탄소 회수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냉매온도 유지를 위해 필요한 칠러(Chiller) 가동에도 LNG 냉열을 이용해 전력요금 절감이 가능하다. 절감액은 수소충전소 총 전력비의 약 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전기화물차의 경우 1톤급 화물차 중심으로 근거리 운행 택배 차량에 한정돼 보급이 이뤄지고, 수소화물차는 대형 화물차가 2023년 이후 출시 계획이나 기술적 안정성과 차종의 다양성 확보까지 추가적인 기술개발까지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소화물차 상용화 전까지 브릿지(Bridge) 연료로서 LNG를 병행 공급함으로써 화물차 저공해화를 보완하고,동시에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LNG기반 융복합 충전소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전체 화물자동차 360만대 중 2040년 수소화물차는 약 3만대(0.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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