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00억원 42개월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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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
신한은행은 2006년 통합 뱅킹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후 급격한 금융 환경 변화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이 중요한 차별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미래지향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취임 이후 은행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 성공 여부에 조직 명운이 달렸다며 신한이란 브랜드가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시장을 압도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고객과 세상을 이어주는 디지털 플랫폼화(化)’란 새로운 ICT 비전을 선포하고 △Seamless(유연)한 고객 경험 △디지털 기반 업무 플랫폼 △디지털 중심 뱅킹 플랫폼 △데이터 기반(Data-driven) 비즈니스 혁신 △ICT·디지털 인프라 현대화의 5대 전략 목표로 고객과 미래 관점의 디지털 뱅킹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먼저 영업점, 신한 쏠(SOL), 고객상담센터 등 은행 전 채널의 고객 행동 데이터와 마케팅 정보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객이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 구분 없이 일관된 서비스를 경험하고 연속적인 뱅킹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특정 채널에서 고객이 중단한 거래와 상담이 단절되지 않고 다른 채널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Seamless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직원이 언제 어디서나 고객 상담과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업무 플랫폼을 구축한다. 쉽고 편리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단말 표준화와 UI·UX 개선도 추진한다.
특히 최근 마이데이터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의 가장 큰 화두인 Data-driven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은행의 데이터 관리 정책과 기준을 정비한다. 데이터 추적과 관리가 가능한 데이터 네비게이션을 구축해 은행의 데이터 활용과 분석 환경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사업자 선정 등 사전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The NEXT 사업 추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기존의 금융 ICT 차세대 사업과는 달리 ICT 혁신 기반을 우선 구축하고 ICT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단계별·점진적 전환 방식으로 총 예산 약 3000억원을 투입해 42개월간 진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The NEXT 사업으로 디지털에 최적화한 미래 은행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중심의 디지털 뱅킹 시스템 전환으로 전 은행의 디지털 전환 속도와 품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