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재생에너지 확대에 전선업계 전망 '맑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08 16:28   수정 2021.04.08 16: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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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생산하는 전기차용 고전압 권선(왼쪽)과 대한전선의 초고압 케이블. 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내 전선업계가 친환경 정책에 따른 에너지 전환점을 맞아 새 먹거리 찾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올해 전선을 만드는 핵심 원자재인 구리가 최고가를 경신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전환 시점에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부품 생산도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선업계 1·2위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거나 해외 인프라 사업에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연이어 따내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바레인과 네덜란드, 미국 등에서 5000억원이 넘는 수주를 따냈다. 지난해 11월 세계 1위 해상풍력개발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5년 동안 해저 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맺은 것도 큰 성과로 꼽힌다.

LS전선 자회사인 LS비나도 베트남 남부 탄푸동성(Tan Phu Dong) 의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해저케이블을 납품한다. 베트남 해상풍력발전 단지 프로젝트는 오는 2030년까지 10GW에 달하는 발전 능력을 갖출 목표로 진행된다.

LS전선은 전기자동차까지 손을 뻗고 있다. 오는 2025년 전세계 친환경 자동차용 권선 시장이 현재보다 6배 이상으로 성장한다 보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투자를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에 들어가는 구동 모터용 권선을 단독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권선은 절연물질을 구리 와이어에 코팅한 부품이며 구동 모터에 코일처럼 감아서 사용한다. 전기를 기계 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LS전선이 현대차와 기아에 공급하는 제품은 800V 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400V 제품보다 효율을 두 배 높였다. LS전선은 현대차와 기아에서만 6년 동안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EV에도 LS전선의 권선이 사용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영업이익 515억원을 달성하면서 11년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초고압 케이블 위주의 고수익 제품들이 연이어 팔리면서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전선 주력사업인 전력 케이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70%에 달한다. 지난 2019년 하반기 호주와 미국에 이어 작년에는 영국과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까지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1분기에도 미국에서 7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동부의 뉴욕과 펜실베니아, 서부의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지역 등에서 고르게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단위 해상풍력 개발 사업이 예정된 전라남도 등의 지방 자치단체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해상풍력이 확대될 전망에 따라 해저케이블 생산도 늘릴 계획이다.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23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 약 45억달러로 두 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대규모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임해(臨海) 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하고 내년에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남해와 신안 등 대형 해상풍력 개발 사업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과 관련해 해외 케이블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 될 전망"이라며 "해상 풍력 및 수상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성장함에 따라 전선업계들도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가 더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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