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 앞뒀는데...文대통령 가입한 뉴딜펀드 수익률 ‘털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19 15:42

삼성뉴딜코리아펀드 수익률 1위

성장주 조정에...뉴딜펀드 수익률 고전

주식형펀드 환매 계속...연금 수요는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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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200선을 눈앞에 둔 가운데 연초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한국판 뉴딜 펀드 수익률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딜 펀드의 경우 배터리, 바이오 등 각 테마별 수익률에 따라 펀드 성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별로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뉴딜코리아, 수익률 1위...'비중조절 통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1월 가입한 한국판 뉴딜펀드 5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뉴딜코리아펀드’였다.

해당 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 5.6%, 6개월 수익률은 24%에 달했다. 이 펀드는 위기 속에서도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한국형 뉴딜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미래차, 디지털 플랫폼, 기술 혁신 등 그린과 디지털 관련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그린 뉴딜 관련 종목과 디지털 관련 종목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한 것이 수익률 호조의 비결로 풀이된다.

주요 편입 종목을 보면 네이버가 9.62%로 가장 높고 다나와(9.09%), 삼성전기(4.95%), 키다리스튜디오(4.68%), 한솔케미칼(4.52%) 순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측은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오른 그린뉴딜 주가가 최근 들어 조정을 받으면서 비중을 늘렸다"며 "앞으로도 핵심 경쟁력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한편 밸류에이션에 따른 비중 조절도 병행해 성과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딜 관련주 숨고르기...중장기 전망은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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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가입 뉴딜펀드 3개월 수익률

 

다만 문 대통령이 가입한 다른 4개의 펀드 성과는 다소 저조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FnK-뉴딜디지털플러스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04%, KB코리아뉴딜펀드 2.81%, 신한자산운용 ‘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2.16%,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KRX BBIG K-뉴딜 ETF’는 1.37%에 그쳤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3.49%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형 펀드와 유사하거나 다소 낮은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뉴딜 펀드의 경우 배터리, 바이오 등 각 테마별, 종목별 수익률에 따라 전체 펀드 성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별로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연초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가 조정을 받은 점도 펀드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운용사 관계자는 "뉴딜펀드라고 해도 각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과 테마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 테마의 수익률이 부진하면 해당 펀드 수익률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뉴딜펀드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다수 편입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너무 많이 급등한 영향으로 현재는 뉴딜 테마주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며 "해당 펀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을 다수 편입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보면 수익률은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3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955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했다.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 열풍이 올해도 계속되면서 주식형 펀드에서는 환매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금에 편입할 수 있는 펀드나 ETF에서는 계속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 전체만 보면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ETF나 TDF 등 연금 관련 상품에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연금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지면서 연금 펀드에 대한 수요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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