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알뜰폰이 활황을 맞이한 가운데 해소해야 할 과제로 이동통신 3사의 자회사 쏠림 현상이란 지적이 많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은 이동통신 3사가 운영 중인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자는 법안을 지난달 발의한 것은 이 문제와 관련 있다. 양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링크,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미디어로그, LG헬로비전 등 이통3사 자회사 5곳에 가입한 사람의 비중은 알뜰폰 가입자(순수 휴대폰 회선 가입자)의 44.5%에 달한다. 올 2월 기준 통계다. 이통3사 자회사 매출은 2016년 5096억원에서 2019년 6048억원으로 952억원(18.6%)이 늘었으나,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같은 기간 3230억원에서 3238억원으로 8억원(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양 의원은 "최근 자급제폰 활성화로 인하여 알뜰폰 번호이동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오히려 위축되어 있는 등 알뜰폰 시장에서의 이동통신 3사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법안 발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보호하고 이동통신시장의 안정적인 경쟁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점유율 제한’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이야 정부의 지원책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나 근본적인 수익성에는 여전히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통 3사 계열 자회사의 영업 적자는 △2016년 513억원 △2017년 655억원 △2018년 221억원 △2019년 27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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