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에 편의점 금융까지…신한은행, 유통업계 손 뻗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25 15:19

GS리테일과 협약 "GS25 편의점에서 금융 업무 처리"

12월 출시 목표 '배달 앱' 서비스도 준비중

"이종 산업 데이터 확보…비금융 서비스 확대"

신한은행

▲신한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이 유통업계로 손을 뻗고 있다. 기존 금융과 다른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이 커진 것은 물론,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를 맞아 더 많은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GS리테일과 손을 잡고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 혁신 금융’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GS25 편의점을 금융 업무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혁신 점포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GS25 편의점 이용 고객에게 직접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여기에 은행과 GS25 상품·서비스를 연계한 MZ세대 특화 상품도 개발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로, 금융권의 주요 미래 고객층으로 여겨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격오지와 도서지역 등 금융 사각지대에 미래형 혁신 점포를 먼저 설치할 예정이다. 금융 취약계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두 회사는 또 금융 서비스와 유통사 데이터를 융합하고 활용하기 위해 전자금융업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신한은행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은행들이 이종산업과 손을 잡으며 새 데이터를 확보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읽힌다. 8월 마이데이터 산업 본격 시작을 앞두고 은행들의 빅데이터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존의 금융 데이터만 활용하기에는 이제 한계가 있기 때문에 통신, 유통 등 다른 산업과 손을 잡고 데이터 범위를 더욱 확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유통업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12월 출시를 목표로 음식주문 배달앱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총 137억7400만원의 비용을 투자하는데, 인프라 운영비는 5년 기준 40억원이다. 앱 개발에만 100억원 수준의 비용을 투입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음식 주문중개를 통한 소상공인 상생 플랫폼’이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면서 배달 앱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금융위는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이 은행법상 부수업무로 인정하기 어렵지만,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신한은행에 특례를 부여했다.

신한은행은 소비자뿐 아니라 가맹점과 배달노동자 등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음식 주문 중계 O2O(온라인·오프라인 결합)플랫폼 구축 사업자 공고를 낸 후 지난 6일 한번 더 공고를 내고 12일 접수를 마감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음식 배달 등 물류솔루션 개발 전문업체 인성데이타와 파트너십을 맺고 주문배달 특화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이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리브 엠(Liiv M)을 출시하면서 통신과의 결합을 꾀했다면, 신한은행은 배달 앱 출시 등으로 유통업계와 결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유통 데이터 등 금융 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 향후 비금융 신용정보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금융 등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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