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후끈’...다음주 카카오뱅크 상장,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7.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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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다음주에도 카카오뱅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비롯해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 등 대어급 기업들의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카카오뱅크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는 58조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는 등 코스피 상장 전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조6289억원이다. 이는 KB금융(21조3309억원), 신한지주(20조2249억원)에 이어 금융주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나금융지주(13조455억원), 우리금융지주(7조8366억원)는 여유있게 뛰어넘는다.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기존 은행주의 경우 수급측면에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 IPO 영향으로 기존 은행주는 수급 측면에서 단기적인 부담 요인이 예상된다"며 "중간배당 연속성, 분기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조치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디지털 채널과 비용효율성 강화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하반기 IPO 대어급으로 꼽히는 크래프톤은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청약분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16만3558주다. 앞서 크래프톤은 이달 27일 마감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49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4조3098억원이다. 공모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예상 시총은 24조3512억원으로 기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18조901억원)를 상회한다.

이밖에 롯데렌탈(8월 3~4일), 브레인즈컴퍼니(8월 3~4일), 에스앤디(8월 4~5일), 바이젠셀(8월 6~9일) 등도 8월 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 중 롯데렌탈은 1986년 설립된 국내 종합렌탈기업으로, 카셰어링 서비스인 ‘그린카’를 비롯해 렌터카 정비 업체 ‘롯데오토케어’, 리스 및 금융할부 업체 ‘롯데오토리스’ 등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다. 롯데렌탈의 희망 공모가는 4만7000~5만9000원이다. 8월 초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9일부터 10일까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롯데렌탈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전기차 전용의 카셰어링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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