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완화적 통화정책, 韓 수출 늘리고 금리 낮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8.10 13:41
중국 인민은행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을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중국 통화정책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낮춰왔다.

한은은 이런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가 한국 무역과 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중국 수출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절하) 중국의 선진국 수출이 증가하고, 한국의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중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3%(2005년 8월∼2017년 12월 평균)에 이를 정도로 두 나라 간 무역구조는 ‘수직적’이다.

금융 시장에서는 중국 금리 인하로 위안화가 절하되고 중국 자산 수익률이 낮아지면, 중국의 투자자금은 상대적으로 통화가치가 절상되고 수익률이 높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중국에서 유출된 투자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흘러들면 채권 수익률(금리·이자율)이 떨어지고, 우리나라 이자율이 하락한 만큼 기업들 미래 수익에 대한 현재가치는 커져 국내 주식시장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들어온다.

세계 원유·원자재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확장적 통화정책은 물가 측면에서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끌고 결국 한국의 물가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조유정 한은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과장은 "중국의 통화정책 변화는 무역 경로뿐 아니라 금융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하지만 중국이 기술자립을 위해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핵심기술 투자를 늘리고 차세대 통신과 신소재 등 신흥산업을 육성 중인 만큼 앞으로 한·중간 무역구조 변화와 함께 중국 통화정책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급 경로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dsk@ekn.kr

송두리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