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가격 상승으로 전력 생산에 차질
분석가들,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 하양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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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중국이 심각한 전력난에 빠져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거나 생산량이 줄었을 뿐 아니라 생활시설과 가정에 대한 전력공급도 제한적으로 이뤄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와 BBC 등 외신들이 27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는 결국 중국의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전력난의 원인은 석탄부족이다. 중국은 대부분의 전력 생산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데 최근 산업계 등에서의 수요는 급증한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석탄 가격이 치솟았고 이는 화력발전소 가동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전력 위기는 중국의 주요 산업단지인 동부 및 남부 해안 지역에 지난 몇 주 동안 영향을 줘왔으며 이로 인해 애플이나 테슬라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했다. 적어도 15개의 기업들이 전력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대만에 상장된 중국 기업중 30개 이상이 전력 제한 공급에 따라 생산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는 27일(현지 시간) 전력 부족으로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산업이 직격탄을 맞아 알루미늄은 총 생산능력의 7%가 중단됐고, 시멘트는 생산량의 29%가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종이, 유리 산업이 다음 차례가 될 수 있으며, 화학제품, 염료, 가구 산업 등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일부 분석가들은 2021년 성장 전망을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는 올 3분기 중국 GDP 성장률을 종전 5.1%에서 4.7%로 내리고 4분기 전망은 4.4%에서 3.0%로 낮추면서 연간 전망을 8.2%에서 7.7%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력 부족에 따른 산업생산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4분기 GDP 성장률이 1% 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민들도 전력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겨울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중국 북동부 지역 랴오닝성과 지린성, 헤이룽장성 주민들의 어려움이 크다. 일부 북동부 지역에서는 지난 주부터 피크타임 배급제가 시행되고 있는 데 주민들은 배급제가 예년보다 빨리 시작됐고, 아마도 더 오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은 1억 명에 달한다.
건물의 엘리베이터와 거리의 신호등, 가로등이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랴오닝성의 후루다오시는 시민들에게 피크타임에 전기를 많이 먹는 순간 온수기와 전자레인 등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일부 상점들은 촛불을 켜고 장사를 하고 있으며 하얼빈 시의 쇼핑몰들은 평소 보다 이른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
랴오닝성의 한 공장에서는 환기장치에 전기가 끊겨 23명의 근로자가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 갔으며 환기가 잘 안되는 실내에서 난로로 난방을 하다 병원으로 옮겨진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영방송 CCTV는 성 경제기획가의 말을 인용해 현재의 전력 상황을 감안할 때 ‘헤이룽장성의 전력 사용은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주 석탄 및 가스 생산업체 대표들을 불러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량을 늘리라고 지시한 바 있다.
khs32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