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은행 6곳 등 17곳 마이데이터 시범 시작
은행들 자산관리 등 새 서비스 공개
전 업권이 마이데이터로…"차별된 서비스 성패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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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미지투데이.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12월 1일 오후 4시부터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반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후 한 달 간의 시범 기간을 거친 뒤 내년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린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의 금융·신용정보 등을 모아 보여주는 것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획득한 개인들의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 획기적인 서비스를 내놓는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은행권은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본격 경쟁에 나선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을 비롯해 키움·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 3개사, 국민·신한·하나·BC·현대카드 등 카드사 5개사, 농협중앙회 등 상호금융 1개사, 뱅크샐러드·핀크 등 핀테크·정보기술(IT) 기업 2개사 등 총 17개사가 12월 1일부터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해당 사업자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무리 단계인 기능적합성 심사와 보안 취약점 점검 및 신용정보원의 테스트를 거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53개사 중 20개사는 이달 중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사 등 나머지 16개사는 시스템과 앱 개발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앞서 앱을 개편하거나 마이데이터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자동차와 같은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금융당국과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과도한 마케팅 금지 조치에 따라 해당 이벤트를 취소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은행권은 먼저 자산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들이 이용자들의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가장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10월에 뉴 KB스타뱅킹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 시행 첫 날 자산관리 서비스, 지출관리 서비스 등과 금융습관을 만들어주는 Better Me 목표챌린지 서비스, 금융플러스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인 ‘하나 합’을 공식 출시한다. 하나 합은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인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핀크가 본허가를 취득한 후 그룹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그룹 통합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다. 하나은행은 하나 합을 통해 그동안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하던 자산관리 등의 컨설팅을 모든 고객들에게 맞춤형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산관리 스타일과 라이프스타일 분석 서비스, 환테크 챌린지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개인의 자산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우리 마이데이터 시작을 준비 중이다. 농협은행 또한 통합자산관리를 도와주는 NH자산+을 비롯해 금융플래너, 연말정산컨설팅, 내차관리, 맞춤정보혜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마다 비슷한 내용의 자산관리 관련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내놓는 만큼 서비스에 얼마나 차별화가 있는 지가 마이데이터 시대에서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여겨진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취득하는 개인 한명의 정보는 모두 똑같다"며 "이 정보를 활용해 얼마나 새롭고 기발한 서비스를 내놓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 전 서비스의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 또한 같은 맥락에서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마이데이터 시대엔 빅테크·핀테크 기업을 포함해 금융권 전 업권과 경쟁을 해야 하기에 은행들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처음에 고객 수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서비스가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이 스스로 찾아오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마이데이터의 서비스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지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