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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특히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료를 오독해 지적하는 등 판정패를 당한 모양새다.
전날 오전 10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시작한 청문회는 이날 새벽 3시 30분까지 이어졌다.
청문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한 후보자가 사용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이라는 표현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2시간가량 지연되는 등 실질적인 논의를 진전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청문회는 심야까지 이어졌고, 증인 신문과 청문위원들의 보충질의가 반복되자 차수 변경을 통해 날짜를 넘겨 진행했다.
이날부로 야당에서 여당으로 전환한 국민의힘은 청문회 종료와 함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민주당에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추가 요구 자료들이 국회에 제출되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당초 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은 지난 8일이었지만 아직 채택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며 "여야 간사들과 향후 일정을 협의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장시간 이어진 마라톤 청문회에서는 ‘결정적 한방’을 내놓지 못한 민주당이 오히려 실점한 양상이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기증자가 한 아무개라고 나온다"라며 "영리 법인이라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 딸이 어머니 인맥을 이용해 기업에서 노트북을 후원받아 보육원에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제 딸 이름이 영리 법인일 수 없다"며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말씀하신 한 아무개는 한국3M같다"며 "영수증이 한국3M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 모 교수와 이모를 착각한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공저자가 아니라 1저자로 썼다. 이모하고 같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딸이 이모랑 논문을 같이 썼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반응했고, 김 의원은 발언을 정정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 조카가 외숙모인 이 모 교수와 논문을 쓴 것을 한 후보자 딸이 이모와 논문을 쓴 것으로 오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영배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소속된 봉사단체의 봉사시간을 한 후보자 딸 개인의 봉사시간으로 착각해 "딸이 여러 군데에서 수상을 하면서 2만 시간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다. 5년간 매일 10시간을 봉사해야 한다"고 따져 물었다.
김용민 의원은 "오해를 살 수 있으니 (후배 검사들에게) 아예 전화하지 말라. 약속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본인이 아니라 오가니제이션(봉사단체)이 했다고 나온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한테 전화 한 통 안 하겠다고 어떻게 하겠느냐" 등의 답변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영리법인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한ㅇㅇ’이니 네 딸이라고? 법인이란 게 원래 인간 아닌 대상에 법적 인격을 부여하는 것 아니냐"며 "그보다 빛나는 것은 ‘이 모 교수’를 이모로 해석하는 김남국 의원의 창의성"이라고 꼬집었다. 손혜원 민주당 전 의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쓴 글에서 "바보 같은 민주당은 오늘 또 한동훈에게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