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수퍼사이클 단기간에 그칠 듯…2025년 수소 본격 확대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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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50 년 타임라인별 에너지 관련 주요 이벤트. 하이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오는 2025년이면 수소에너지 시장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업계 및 전문가들은 앞으로 3년간 화석연료 관련 슈퍼사이클이 형성될 전망이지만 단기간에 그치고 주력 에너지의 무게 중심이 수소에너지로 움직인다고 내다봤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전환기를 맞은 지금 타임라인에 따른 발전원별 무게중심 변화가 중요하다"며 "에너지 전환은 단기가 아니라 수 십 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각 시기에 따라 더 성장하거나 쇠퇴하는 에너지원이 달라지므로 이를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050년까지 발전, 운송, 건물 등에서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모든 이슈들이 각 에너지원들의 운명을 바꾸는 크고 작은 변곡점이 되겠지만 에너지원별 투자 무게중심의 타임라인을 구분하는데 있어 주요 국가들의 석탄발전 중단과 글로벌 EV(전기차) 침투율 확대로 인한 전기차 충전 전력수요 증가가 주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앞으로 입지가 가장 크게 확대될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는 폴리실리콘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태양광 다운스트림 업계 살림살이도 나아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증설하면서 올해 연말까지 약 30만t, 2023년에는 50만~60만t이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다. 전 연구원은 이 때 폴리실리콘 가격 빠르게 조정되면서 셀·모듈 업체들의 원가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와 가스, 석유제품 등 화석연료는 중장기적으로 입지가 축소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연구원은 "오는 2030년 이후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EV) 침투율이 커지면서 운송용 연료 수요가 감소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더디게라도 화석연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석연료에서 수소로 주 에너지 발전원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시기는 2025년에서 2030년으로 점쳐졌다.

전 연구원은 "현재 수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수전해를 포함해 탄소포집 및 활용과 암모니아로의 전환 및 수소 추출 등의 기술을 개발 중에 있는데 빠르면 2025 년 기점으로 수소 에너지 입지가 본격 확대된다고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수전해설비 업체인 넬(Nel)은 2025년까지 전해조 설비를 대폭 늘려 그린수소 생산단가를 1kg 당 1.5 달러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미국 플러그파워 역시 지난해 일간 기준 약 10t 내외에 불과했던 그린수소 생산량을 올해 70t 이상→2023년 200t→2025년 말까지 500t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 연구원은 "다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끊임없는 노이즈 발생은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정부 정책과 규제, 기술 상업화 등에 따라 상황이 충분히 바뀔 수 있고 각 국가의 정권교체에 따라 기존 에너지 정책이 완전히 달라지거나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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