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 대표에 김남국 최고위원? 출마 저울질, ‘재명 천하’ 열리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6.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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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김 의원 페이스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당내 의원모임 처럼회와 친명계 7인회 등에 속한 이재명 의원 복심 김남국 의원이 자신과 이 의원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에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의원의 당 대표 도전설에 "언론을 보면 출마 쪽에 무게를 두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있다"며 "당내에 다양한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지금 당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고민을 가장 깊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누구나 당 혁신과 쇄신의 추상적 메시지는 낼 수 있지만 결국에는 구체적인 실행 방법에 대한 계획과 고민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이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구체적인 당 쇄신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최근에 많은 분들 의견이 ‘빨리 결정을 해줘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며 "다른 후보들 출마 여부가 결정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도 좀 듣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입장을 낼 가능성이 큰 가’라는 질문에도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출마 여부를 밝힐 시기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자신이 소속된 ‘처럼회’를 대선·지선 패배 원인으로 지목하며 해체론을 주장한데 대해선 "처럼회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처럼회가 특정한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거나 그 지지층을 이용해 정치나 의정활동을 하지는 않았다"며 "지난 지방선거까지 2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만찬이나 단합을 위한 자리가 없었다. 그냥 점심만 먹으면서, 사담만 하면서 공부하는 그런 공부모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 등을 자처하는 강성 지지층(팬덤)에 취했다는 박 전 위원장 지적에도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지현 위원장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본인은 본인 팬덤에 취해서 막 춤추면서 남한테는 팬덤에 취하지 말라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주장"이라며 "지금 말하는 걸 보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보다 훨씬 더 아집에 갇혀있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도전설에는 "출마해서 당원들과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주장하고 있는 것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지지를 보내는지 표를 통해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에는 "고심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당의 패배 이후 혁신과 쇄신의 방향을 좀 합리적으로 이끌어야 된다는 지적이 많다"며 "조금 더 젊은 세대로서 2030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민의, 이런 것들을 당에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당에 많은 의원님들 연령대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SNS 이슈들을 당에 신속하게 전달하는 게 쉽지 않다"며 "제가 지난 대선에서도 온라인 소통단을 이끌면서 당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했고 눈치 보지 않고 그냥 소신 있게 전달하는 부분은 자신있기 때문에 최고위원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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