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롱 코비드' 내달부터 실체 조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7.03 15:31

소아 등 확진자 1만명 대상…3년간 추적 관찰

가이드라인 마련, DB 구축, 플랫폼 구축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는 8월부터 앞으로 3년여에 걸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후유증을 겪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롱 코비드(Long-Covid, 코로나19 후유증)’ 추적관찰이 실시된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최근 ‘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연구 사업(R&D)’ 공모를 공고했다.

롱 코비드 R&D 사업은 코로나19 후유증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3년여간 대상 1만명을 추적 관찰하는 내용으로, 연구개발과제 선정을 거쳐 8월 말 시작해 최종적으로 후유증의 양상 확인과 위험인자 발굴, 치료·관리를 위한 지침(가이드라인)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연구원 공모에서 롱 코비드 조사·연구는 △임상기반 코로나19 후유증 양상, 가이드라인 연구 △빅데이터 기반 후유증 연구 △코로나19 후유증 중개연구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기반 연구는 소아를 포함한 확진자 1만명을 코호트로 지정해 이뤄지는데, 대상군의 코로나19 후유증 양상을 ‘최대 3년간’ 추적 관찰하는 내용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3년여에 걸친 관찰과 조사를 통해 롱 코비드의 발생 양상을 분석하고, 후유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기저질환 등 위험인자를 발굴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 빅데이터 기반 연구는 ‘롱 코비드’ 임상·중개연구의 자료를 저장하고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후유증 양상 분석 플랫폼 개발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롱 코비드 R&D 사업을 위해 4년 동안 △임상 기반 103억원 △빅데이터 기반 21억원 △중개연구 92억6000만원 등 총 216억6000만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오는 11일까지 연구기관을 모집하고, 평가·심의를 거쳐 8월 말 연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롱 코비드는 우리 방역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3개월 이내에 시작돼 최소 2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서 다른 진단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까지 두통, 인지 저하, 피로감, 호흡곤란, 탈모, 우울·불안, 생리주기 변동, 근육통 등 모두 200여 개의 다양한 증상이 후유증 범주로 보고됐다.

한편, 3일 0시 기준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59명을 집계돼 전날 1만 715명에 이어 이틀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656명이 줄었지만,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6238명)보다 3821명이나 크게 늘어난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말 확진자 수가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중보다 적게 나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토·일요일 이틀 연속 1만명대 확진자 발생 이유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징후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일상회복에 따른 경제활동 급증, 휴가철 이동인구 증가 등이 겹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전면적인 증가보다는 당분간 증감 양상을 반복하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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