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건식품' 확대..."2025년 비건 매출 2000억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7.18 16:56

식물성식품 신성장동력 설정 2025년 매출 2천억 목표

인천2공장 1천톤 양산, 수출 비중 전체 70% 이상 달성

동남아 할랄시장 공략, 美 협업 대체 유제품 개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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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Plant-based R&D Talk’에서 윤효정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Science&Technology 담당 상무가 미래 식량자원 연구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Plant-based)’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K-푸드 영역 확대에 나선다. 특히 식물성 식품을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키우는 등 해외 비중을 전체 매출의 70% 이상으로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은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가진 ‘Plant-based R&D Talk’ 행사에서 식물성 식품 중심의 미래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식물성 식품은 고기, 생선, 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한 것을 지칭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의 해외시장 규모는 26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평균 두 자리 수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인구의 38%가 윤리ㆍ종교 등 신념의 이유로 채식을 하고 있으며, 동물복지를 넘어 건강ㆍ영양ㆍ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면서 식물성 식품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헀다.

이같은 추세와 전망에 맞춰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처음 선보이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에 돌입했다.

이날 식물성 식품군 확대를 밝힌 CJ제일제당은 먼저 이달에 플랜테이블 떡갈비ㆍ함박스테이크ㆍ주먹밥 2종을 출시했다.

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소재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를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해 고기 함량이 높은 떡갈비 등에 적용했다. TVP는 대두ㆍ완두 등을 자체 공법으로 배합해 만든 식물성 단백질이다. 특히 조리 과정에서 열을 가한 뒤에도 고기의 맛과 식감이 유지되며,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지난 2020년 대체육의 맛과 풍미를 보완하기 위해 차세대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와 ‘플레이버엔리치’도 출시했다.

또한 최적화된 식물성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톤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내부적으로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을 통해 곡물 샐러드 제품의 사업화를 확정했으며, 지난 5월에는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한 고단백·고칼슘 대체유제품 ‘얼티브 플랜티유’를 출시했다.

식물성 식품의 K-푸드화를 통한 해외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최근 인도네시아 대표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 ‘그린레벨’에 투자해 할랄 기반 동남아 국가에서 K-푸드 확산을 위한 협업을 논의 중이다. 또한 지난 해 투자한 미국 대체 유제품 기업 ‘미요코스 크리머리’와 대체 버터ㆍ치즈가 함유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협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제품군을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해 식물성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시장 대형화를 위해 급식업체와 협업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늘리는 등 식물성 식품을 경험할 수 있는 B2B(기업 간 거래)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지속가능한 미래 식량 확보를 위해 버섯 등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단백과 배양육 연구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된 식물성 식품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직접 진출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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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래 식량자원 포트폴리오. 자료=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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