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재개·휴가특수로 '닭가슴살'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8.04 18:08

건강한 몸매 만들기 '체중조절 목적' 소비 증가



하림·허닭 실적 호조에 대기업도 야식·간식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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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하림이 출시한 ‘수비드 닭가슴살’ 4종. 사진=하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노출의 계절 여름철을 맞아 아름답고 건강한 ‘몸매 핏(fit) 만들기’을 위해 가공 닭가슴살류 제품을 찾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통상 휴가철을 앞두고 몸매 관리를 위해 닭가슴살 등 관련 제품 매출은 오름세를 나타내지만, 올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2년 만에 자유로운 야외활동이 가능해져 체중조절(다이어트) 식품으로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의 올 상반기 육가공 닭가슴살류 판매율은 전년동기 대비 13.9% 상승했다. 7~8월은 다이어트 극 성수기인 만큼 지난달 닭가슴살류 판매율도 전년 동기 보다 25.8% 늘어나는 등 견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8월에도 29.6%까지 가공 닭가슴살류 판매률이 오를 것으로 하림은 내다보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가공육 부문에서 닭가슴살을 진공포장해 적정온도의 물에서 느리게 익힌 수비드 공법을 적용한 ‘수비드 닭가슴살’ 제품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정간편식(HMR) 전문기업 프레시지의 자회사인 캐주얼 간편식업체 ‘허닭’도 올 2분기 판매량이 930만개를 기록하면서 직전 분기(760만개) 대비 22.3% 올랐다. 닭가슴살 제품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스테이크, 소시지 등 제품이 꾸준히 판매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허닭 관계자는 "닭가슴살을 식사대용 간편식으로 즐기는 수요가 늘어나며 약 85만명에 이르는 온라인몰(허닭몰) 회원들의 재구매율이 53%에 육박했다"면서 "향후 퍼블리싱을 통해 다양한 파트너사의 고유 제품을 닭가슴살을 비롯한 단백질 식품으로 가공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닭가슴살 전문 온라인 플랫폼인 ‘랭킹닭컴’의 자체 브랜드인 ‘잇메이트 닭가슴살’도 6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억1000만팩을 넘어섰다. 저염 소금을 사용한 ‘훈제 닭가슴살’이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스팀오븐 공법을 적용해 수분감을 살린 ‘스팀 닭가슴살’도 2000만팩, 돈육 소시지 대비 지방은 낮추고 단백질 함량은 높인 ‘닭가슴살 소시지’가 1700만팩씩 각각 판매됐다.

식품 대기업들도 가공 닭고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The더건강한 닭가슴살’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한입큐브, 직화통살구이 등을 추가해 총 8종으로 제품군을 늘렸다. 출시 이후 허기지거나 운동 이후 먹기 좋은 야식·간식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매월 평균 1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식품업계가 앞다퉈 가공 닭고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몇 년 새 몸집을 부풀리고 있는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1760억원에 그쳤던 국내 가공 닭고기 시장 규모는 2020년 3100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올해는 40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닭가슴살과 같은 가공 닭고기는 다이어트 산업 특성상 불황을 겪지 않아 꾸준한 인기를 얻는 제품군"이라며 "여름 특수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즌 상품의 성격도 있어 업체들이 눈여겨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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