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 누적 계약 6만대 돌파 '기대넘은 흥행'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가을출격···‘효율성’ 무기
쉐보레 트래버스 물량 대거확보···대형 SUV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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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생산시설에는 중형 SUV 토레스가 ‘대박’을 터트린 덕분에 활기가 돌고 있다. 당초 평택 공장에서 월평균 3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연말까지 2만5000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새롭게 설정했다. 물량 감소로 몸살을 앓던 공장은 생산체제를 2교대로 전환하고 주말 특근까지 실시하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달 초 공식 출시됐다. 이달 말까지 누적 계약 대수는 6만대를 넘겼다. 이는 지난해 회사의 전체 내수 판매(5만6363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쌍용차는 회사를 둘러싼 각종 잡음도 순조롭게 정리해나가고 있다. 법원은 지난 26일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내리면서 KG그룹의 인수를 최종 확정해줬다. 쌍용차는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라 주식 병합,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을 진행한다. KG그룹이 신주를 취득하면 쌍용차 지분율은 약 61%가 된다. 이와 별도로 KG그룹은 쌍용차의 사명을 ‘KG쌍용모빌리티’로 변경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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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XM3 하이브리드 유럽 수출 차량 이미지 |
업계에서는 이 차의 ‘효율성’이 운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최근 물가인상과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연비가 높은 XM3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많아질 수 있다는 기대다.
쉐보레는 대형 SUV 시장에서 트래버스의 ‘빠른 출고’를 무기로 삼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지난달 420대가 팔리며 올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트래버스는 지난 1월 부분변경을 거친 신모델이 출시됐다.
한국지엠 측은 이 차의 수입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덕분에 계약 후 늦어도 두 달 이내에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재고가 소진됐을 경우에도 두 달 내 고객인도가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쟁사 SUV들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출고가 빠르다는 트래버스의 장점을 무기로 삼고 있는 셈이다.
쉐보레는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SUV ‘풀 라인업’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등으로 선택지가 다양하다. 올해 출격한 타호의 경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초대형 SUV‘로 운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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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SUV 라인업. |
yes@ekn.kr